진천 3대 특산품 관상어의 몰락
- 장동열 기자

(충북=뉴스1) 장동열 기자 = 충북 진천의 3대 특산물 중 하나였던 관상어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진천 관상어는 1990년대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했고 2002년에는 4억8900여만원의 수출실적을 올리면서 산업자원부의 '세계 일류 상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생거 진천쌀, 장미와 함께 진천 3대 특산물로 자리매김됐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수출시장 다변화 실패와 전북 등 경쟁업체 등장으로 국내 시장점유율도 뚝 떨어져 명맥만 유지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관상어를 3대 특산물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남용우 부군수는 29일 군의회에서 군정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관상어가 최근 소비 시장 변화 등으로 소비가 급격히 줄어 지역을 대표하는 품목으로서의 의미가 거의 없어졌다"며 "3대 특산품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대신 최근 생산량이 늘고 있는 수박, 오이를 집중 육성해 지역 특산물로 지정 육성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관상어 매출액은 7억4000만원으로 수박 241억6000만원, 오이 120억3000만원에 비해 3%, 6%에 불과했다. 이 기간동안 쌀과 장미는 608억9000만원, 61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이처럼 진천 관상어가 명맥만 유지하는 것은 지난 1998년 전세계를 강타했던 바이러스로 어미 관상어들이 떼죽음을 당한 이후 참여 농가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당시 45개 농가에서 관상어를 길렀으나 현재는 7개 농가에 불과하다.
또 전북 완주시가 비단잉어 등 내수면 관상어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등 민물 관상어 양식을 지역 특화사업으로 육성하는 지자체가 늘어난 것도 진천 관상어 몰락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전국관상어수출영어조합법인 허하영 대표(진천 광혜원면)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몇몇 농가에서 애를 쓰고 있으나 현실적 한계에 봉착해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pine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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