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210초 영화 본다…56개국 1709편 중 43편 상영
24일부터 한 달간 역사·온라인서 상영…시민투표로 수상작 6편 선정
'안전한 이용문화' 특별경쟁 신설…EXID 솔지 출연 단편영화도 선봬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지하철에서 최대 210초 분량의 초단편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국제지하철영화제가 열린다. 56개국에서 출품된 1709편 가운데 본선에 오른 43편이 지하철 역사와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과 만난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제17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사와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에는 56개국에서 총 1709편이 출품됐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국제경쟁 20편과 국내경쟁 15편, 안전한 이용문화 특별경쟁 8편 등 43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작품은 지하철 역사 내 행선안내게시기와 광화문역 미디어보드, 영화제 누리집, 서울교통공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역사에 부착된 포스터의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찍어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올해는 '안전한 이용문화 특별경쟁'을 새로 마련했다. 지하철 안전과 대중교통 이용 질서, 시민 간 배려 등을 소재로 한 작품 8편이 본선에 올랐다.
시민들이 직접 수상작 선정에도 참여한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본선작 가운데 국제경쟁 1편, 국내경쟁 3편, 안전특별경쟁 2편 등 모두 6편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안전특별경쟁은 시민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각각 50% 반영한다.
최종 수상작에는 총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국내경쟁 대상은 지난해보다 100만 원 오른 300만 원이다. 수상작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상영된다.
국제지하철영화제는 2010년 시작된 아시아 최초의 지하철 영화제로, 영화관이 아닌 시민들의 일상 공간인 지하철을 상영관으로 활용해왔다. 초기에는 90초 이내 작품을 중심으로 운영했으며 현재는 상영시간을 210초까지 확대했다. 해외 지하철 영화제와도 지속적으로 작품을 교류하고 있다.
지난해 제16회 영화제에는 81개국에서 1790편이 출품됐으며 온라인 시민투표에는 2만6000여 건이 참여했다. 올해는 56개국에서 1709편이 출품됐다.
신인 영화감독을 발굴하는 제작지원 프로그램 'E-CUT 감독을 위하여'도 진행한다. 올해 지원작에는 전영현 감독의 '하한가'가 선정됐다.
'하한가'는 주식 열풍 속에서 집 한 채를 마련하려는 청년들의 조급함을 그린 10분 분량의 단편영화다. 그룹 EXID 리더 출신 가수 겸 배우 솔지가 재능기부로 출연하고, 지하철을 배경으로 한 장면은 공사의 촬영 지원을 받아 제작한다.
이현우 서울교통공사 홍보처장은 "지하철에서 만나는 210초의 영화가 바쁜 일상 속 잠시 쉬어가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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