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때 편하게 들르세요"…서울 '잇다플레이스' 문 연다

'외로움 없는 서울' 사람과 관계 잇는 공간으로 확장

외로움 없는 서울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외롭거나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을 때 편하게 찾아가 쉬고 상담받을 수 있는 공간이 서울 성동구에 문을 연다. 24시간 전화상담부터 대면상담, 청년 휴식공간, 소셜다이닝 등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한 곳에서 제공한다.

서울시는 23일 성동구에 외로움 예방부터 고립·은둔 시민의 일상 회복과 사회적 관계 형성까지 지원하는 '서울잇다플레이스'를 개관했다.

서울잇다플레이스는 서울시의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 가운데 사람과 사람의 관계 형성과 교류에 초점을 맞춘 거점 공간이다.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2층에 자리하며, 서울시복지재단이 운영한다.

공간에는 24시간 전화상담을 제공하는 '외로움안녕120' 콜센터를 비롯해 전문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1대 1 상담실, 청년들의 휴식공간인 '청년마음편의점'이 들어선다.

치유·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배움숲'과 공연·문화행사 등이 열리는 '울림숲', 전시·체험공간 '숲마루'도 마련됐다. 상담부터 휴식, 교류, 문화·치유 활동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그동안 전화로 운영됐던 외로움안녕120은 서울잇다플레이스 개관을 계기로 대면상담까지 확대된다.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끼는 시민이 직접 전문가와 상담하고 필요한 경우 심리검사와 심층상담도 받을 수 있다.

청년마음편의점 1호점에서는 휴식공간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취미·관심사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향후 대학·학원가와 지하철역 인근 등 청년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청년마음편의점을 총 5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연령과 상황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에게는 상담·교류·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중장년에게는 정서 치유와 관계 형성, 재고립·재은둔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고립·은둔 당사자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 자조모임도 지원한다.

일반 시민의 참여도 가능하다. 서울숲 등 주변 공간을 활용한 정원 프로그램과 문화·예술 프로그램, 혼자 식사하는 시민들이 함께 밥을 먹으며 교류하는 소셜다이닝 등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서울잇다플레이스를 외로움·고립 예방 정책을 개발하고 확산하는 광역 거점으로도 활용한다. 성수동 일대의 공공·민간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뒤 25개 자치구와 복지관 등에 운영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민간과의 협력 역시 확대한다. 봉주르봉사단은 주거환경 개선 등 생활지원을, 사단법인 온기는 손편지를 통한 정서지원을 맡는다. 알라딘·우아한형제들·올리브영 등과도 외출과 사회적 교류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2024년 10월 '외로움 없는 서울'을 발표하고 외로움을 개인이 감당해야 할 감정이 아닌 도시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규정해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외로움안녕120의 누적 상담은 8만여건에 달했다. 시민들이 쉬고 교류하며 상담받을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도 같은 기간 16만4000여명이 이용했다. 현재 19곳인 서울마음편의점은 연말까지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