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글로벌 도시외교·평화포럼' 개최…"한반도 평화수도 역할 모색"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주한 독일·스웨덴·폴란드 대사 참석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시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도시 차원의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국가 간 외교를 넘어 세계 도시들과 교류하며, 평화와 시민 안전을 위한 협력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21일 서울시청에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주한 독일·스웨덴·폴란드 대사 등이 참석한 '서울 글로벌 도시외교·평화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통일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비영리단체 관계자, 대학생 등 약 300명이 함께했다.
이번 포럼은 매년 9월 21일인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마련됐다. 세계평화의 날은 평화와 비폭력, 국제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유엔이 제정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국제질서 변화 속 한반도 평화안보 전략과 도시외교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서울이 전쟁의 폐허와 분단을 딛고 발전한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한반도 평화수도'로서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욱 서울시 평화통일기반조성위원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에서는 한반도 갈등 상황에서 서울이 도시 차원의 국제협력을 통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놓고 의견이 오갔다.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 독일 대사는 통일 전 베를린의 경험을 소개했다. 동서 대립 속에서도 외교·실무적 협력이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며 정치적 합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화와 실용적 협력,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는 안보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시외교가 국가외교를 보완할 수 있다며 서울이 국제도시 네트워크를 통해 위기관리와 인도적 협력, 청년·문화교류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바르토시 비시니에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는 전쟁 이후 재건을 경험한 바르샤바와 서울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두 도시가 분쟁을 겪은 국가들에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며 올해 한·폴란드 양국 수도 간 우호·협력 30주년을 계기로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국경을 넘어선 신뢰와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재난과 감염병, 기후위기와 새로운 안보 위협에 도시가 가진 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위기에 함께 대응하며 시민의 삶을 빈틈없이 지키는 도시외교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이 도시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세계 도시들이 더 깊은 신뢰와 연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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