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날 교통사고 750건…평소 1.4배, 오후 4~6시 집중
연휴 사고 100건당 사상자 166명…평소보다 22명 많아
추석 전후 주택화재 36.6%…절반가량 '부주의'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추석 연휴 시작 전날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평소의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성 차량이 몰리는 오후 4~6시에 사고가 집중됐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추석 전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전날 하루 평균 75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교통사고 541건의 약 1.4배다.
연휴 전날 사고는 오후 2시부터 늘기 시작해 오후 4~6시에 평균 1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추석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수 자체는 평소보다 적었지만 사고 한 건당 인명피해는 더 컸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는 1만1510건으로 1만908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100건당 사상자는 166명으로 전체 기간 평균 144명보다 22명 많았다.
음주운전 사고 비율도 높았다. 최근 5년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음주운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6.5%였지만 추석 연휴에는 8.7%로 2.2%포인트 높았다.
연휴 직전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양상은 지난해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2020~2024년 추석 연휴 시작 전날에는 하루 평균 77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당시 전체 일평균 550건의 1.4배였다. 당시에도 사고의 42.5%가 오후 4~8시에 집중됐다.
행안부는 장거리 운전에 앞서 엔진과 제동장치, 타이어 등을 점검하고 차량 탑승 시 전 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영상 시청을 피하고 졸릴 경우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가야 한다.
추석에는 명절 음식 조리 등으로 주택화재 위험도 평소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추석 전날과 당일, 다음 날 발생한 화재는 모두 1122건이다. 이 가운데 주택화재는 411건으로 36.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화재에서 주택화재가 차지한 비율 27.2%보다 9.4%포인트 높다.
주택화재는 추석 당일 하루 평균 3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휴 전날 28.6건, 다음 날 21.6건 순이었다.
화재 원인은 음식물 조리나 화원 방치 등 '부주의'가 194건(47.2%)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적 요인이 126건(30.7%), 기계적 요인이 17건(4.1%)으로 뒤를 이었다.
추석에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지는 현상은 과거 통계에서도 반복됐다. 소방청이 2019~2023년 추석 기간 주택화재를 분석한 결과 부주의가 전체의 56.4%를 차지했고, 부주의 화재 가운데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비율은 추석 연휴 28.4%로 평소 15.1%보다 높았다.
행안부는 음식 조리 중 불을 켜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않고 화구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용유에 불이 붙었을 때는 물을 뿌리지 말고 가스와 전원을 차단한 뒤 주방용 'K급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종목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연휴 기간 동안 교통사고와 화재 발생에 각별히 주의하여 안전하고 넉넉한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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