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호우 대피 주민 226명 아직 못 돌아가…107세대 주거비 지원

6176명 대피 뒤 대부분 귀가…거제·통영 장기 대피 계속
빈집·빈방 임차하면 월평균 50만 원…주택 복구 완료 때까지 지원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임직원들이 2일 경남 거제 집중호우 피해 농가를 찾아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농협유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2 ⓒ 뉴스1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지난달 집중호우로 대피했던 주민 대부분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127세대 226명은 여전히 민간 숙박시설이나 친인척집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주택 파손 등으로 장기 대피가 불가피한 107세대에 월세와 체재비를 지원한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집중호우로 부산과 경남 등에서 모두 2895세대 6176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지난 16일 기준 127세대 226명이 경남 거제시 등 4개 시·도 7개 시·군·구에서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주택 침수나 공동주택 단전·단수로 집을 떠났던 일시대피자는 현장 복구가 마무리되면서 대부분 귀가했다.

다만 사면 유실이나 주택 파손 등으로 장기간 집에 돌아가기 어려운 거제·통영 주민 107세대에는 주거비가 지원된다.

사면 유실로 공동주택 피해를 본 거제시 54세대에는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월세를 지원한다. 주택이 침수·파손된 거제시 31세대와 통영시 22세대에는 월세 또는 친인척집 거주에 필요한 체재비 일부를 지원한다.

월세 지원은 이재민이 빈집이나 빈방을 임차한 뒤 비용을 청구하면 지방정부가 월평균 50만 원 수준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친인척집에 머물다가 별도 임대차 계약을 맺는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은 집으로 돌아가거나 주택 복구가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지난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 당시 거제에는 956.1㎜, 통영에는 766.9㎜의 비가 내렸다. 거제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124.5㎜로 기상관측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호우로 전국 7개 시·도 22개 시·군·구에서 사망 1명, 부상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주택 1396세대가 침수됐다. 산사태도 163건 발생했다. 정부가 확정한 피해액은 800억 원으로, 복구에는 총 2308억 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사유시설 재난지원금은 213억 원, 공공시설 복구비는 2095억 원이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거제시 전역과 통영시 산양읍·봉평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고, 이달 4일 통영시 전역으로 특별재난지역을 확대했다.

행안부는 앞서 거제와 통영에 생수 등 구호물자를 지원하기 위한 재난구호사업비 1억 9000만 원을 지원했다. 재해구호기금 등을 활용해 일시대피 주민의 숙박비와 식비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6일 확정된 복구계획에는 수전설비 침수로 단전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설비 교체·수리 비용 60억 원도 포함됐다.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 주민에게 지급하는 재난지원금도 추석 전 지급을 추진한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추석 전에 한 세대라도 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를 서두르고, 장기 대피가 불가피한 세대는 주거비 지원이 늦어지지 않도록 지방정부와 함께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