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본부 만들고 건강·인구·노동 조직 키운다…서울시, 민선 9기 개편
시민건강국→본부 격상…인구가족정책관·일자리노동국 신설
국제교류·투자유치 전담조직도 신설…내년 1월 시행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가 민선 9기 핵심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소상공인부터 미래산업까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민생경제본부'를 신설하고, 시민건강국을 본부로 격상한다. 인구와 노동 분야에도 별도 전담조직을 만들어 저출생·고령화와 이민, 일자리부터 노동권익까지 대응 범위를 넓힌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민선 9기 조직개편안'을 17일 발표했다. 지난 10일 내놓은 'G3 서울플랜'의 핵심 사업을 실제 집행할 조직을 갖추는 동시에 늘어난 행정수요에 맞춰 기존 조직을 재편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개편안은 이날부터 10월 7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10월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 시의회 심의·의결과 행정기구·정원 규칙 개정을 거쳐 2027년 1월 시행한다.
신규 인력 수요는 원칙적으로 행정수요가 줄어든 분야의 기존 인력을 재배치해 충당한다. 다만 노동감독 권한 일부가 지방정부로 넘어오는 데 따른 노동감독 인력 51명과 소방 현장 인력 12명, 시의회 활동 지원 인력 3명 등 66명은 증원한다. 경제·복지·교통·주택실은 '본부'로 재편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소상공인과 상권 활성화부터 미래 신산업 육성까지 서울 경제 전반을 총괄할 '민생경제본부'를 신설한다. '경제활력정책관'을 새로 두고 기존 '창조산업기획관'은 '전략산업정책관'으로 재편해 미래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맡긴다.
건강 분야에서는 '시민건강국'을 '시민건강본부'로 격상한다. 기존 의료서비스 제공을 넘어 일상적인 건강증진과 예방까지 정책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필수의료와 감염병, 정신건강 등을 전담하는 '공공의료정책관'도 신설한다. '스마트건강과'는 '건강활력과'로 재편해 시민 체력 증진을 총괄하고, 서울체력장을 100곳까지 확대해 '손목닥터9988'과 연계한다. 체력측정부터 운동처방, 실천·보상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형 재난 때 소방재난본부의 현장 지휘 기능도 강화한다. 현장대응단장의 지위를 높이고 로봇개 등 첨단 재난장비를 담당하는 '첨단장비대응팀', 소방 특별사법경찰 업무를 지원하는 '소방법률지원팀'을 신설한다.
도시기반시설본부에는 '잠실운동장복합개발추진단'을 신설한다. 민간투자사업 심의와 실시협약 체결 등 주요 사전 절차가 마무리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개발사업의 착공과 공사 관리를 전담한다.
여성가족실에는 '인구가족정책관'을 새로 만든다. 저출생과 고령화뿐 아니라 인구 불균형과 가구 다변화, 이민까지 포괄하는 인구전략을 맡는다.
산하에는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인구구조 변화 분석과 전략 수립, 해외 인재 유치와 이민정책 등을 통합 수행한다.
일자리와 노동정책은 새로 만드는 '일자리노동국'으로 묶는다. 일자리 연계부터 취업 이후 노동권익 보호까지 한 조직에서 다루고, 산하에는 '노동감독과'와 '사회적경제과'를 신설한다.
주택 분야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목표에 맞춰 '건축기획관'을 '신속공급정책관'으로 재편한다. 조직 기능을 주택 공급 속도와 실행력 강화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행정1부시장 직속에는 '국제교류협력관'을 신설해 도시외교와 국제협력, 투자유치 기능을 한데 묶는다.
'투자유치담당관'도 새로 만들어 용산국제업무지구와 S-DBC 등 핵심 개발사업의 투자자 발굴과 투자유치 전략 수립을 맡긴다.
관광체육국에는 '관광콘텐츠과'를 신설해 미식과 축제, K팝 공연 등 체류형·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발굴한다. 도시공간본부에는 '공간개발혁신과'를 만들어 사전협상과 역세권 활성화, 도심 복합개발 등을 통합적으로 맡긴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를 위해 '국제행사지원과'는 '국제행사지원단'으로 확대한다. 최대 100만여명의 참가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지방정부·유관기관 간 업무 조정과 현장 안전관리, 종합상황 대응을 맡는다.
반면 '규제혁신기획관'은 폐지한다. 규제 발굴과 개선 업무는 '창의규제담당관'을 중심으로 계속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개편은 'G3 서울플랜'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서울의 미래 비전을 시민의 삶 속에서 구현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며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궁극적인 목적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더 나은 삶과 행복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해 '글로벌 TOP,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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