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일주일 새 90% 급증…서울시, 21일부터 무료접종

내년 4월 30일까지 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순차 무료 접종
어린이 무료접종 대상 기존 13세→14세로 확대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서울시가 오는 21일부터 어린이와 임신부를 시작으로 무료 예방접종에 들어간다. 올해부터 어린이 무료접종 대상도 기존 13세에서 14세까지 확대한다.

서울시는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인플루엔자는 예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에 따르면 올해 36주차(8월30일~9월5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전주 13.3명보다 90.2%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6명과 비교하면 3배를 웃돈다.

의사환자 분율은 32주차 7.0명에서 33주차 7.5명,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 36주차 25.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환자가 많았다. 36주차 기준 7~12세의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75.1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1~6세도 49.8명에 달했다.

무료 예방접종은 오는 21일 인플루엔자 백신을 두 차례 맞아야 하는 어린이와 임신부부터 시작한다. 어린이 가운데 1회 접종 대상자는 28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절기부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기존 13세에서 14세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 어린이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2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 가운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처음 받거나 과거 접종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다. 최소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한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연령별로 접종 시작일이 다르다. 75세 이상은 다음 달 12일, 70~74세는 15일, 65~69세는 19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어르신은 한 번의 의료기관 방문으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수 있다. 요양병원·요양시설에 입원·입소한 65세 이상은 집단감염과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연령별 일정과 관계없이 오는 21일 이후 백신이 공급되는 즉시 접종할 수 있다.

무료접종 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다만 의료기관마다 백신 보유량이 다른 만큼 방문 전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는 독감 확산에 따라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특히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과 학교·어린이집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

학교와 어린이집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학생·영유아의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필요한 진료를 받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손 씻기와 실내 환기,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인플루엔자 발생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며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예방접종 대상 시민들은 일정을 확인해 적기에 접종받길 바란다"며 "특히 올해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14세까지 확대된 만큼 더 많은 어린이가 예방접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