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할인도 '광클 전쟁'…어르신 몫 따로, 전통시장은 30% 할인

서울사랑상품권 2650억 발행…고령층 전용 80억 첫 배정
전통시장 61곳서 할인행사 진행…42곳 최대 30% 온누리상품권 환급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6.9.7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서울에서 명절 장보기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할인 혜택이 쏟아진다. 서울사랑상품권 2650억 원이 풀리고, 전통시장에서는 제수용품과 농·축·수산물을 최대 30% 할인한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선착순 구매, 이른바 '광클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고령층을 위해 서울사랑상품권 물량을 처음으로 따로 떼어놨다.

전통시장에서도 할인 경쟁이 벌어진다. 서울 시내 61개 전통시장에서 최대 30% 할인 행사가 열리고, 이 가운데 42곳에서는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 할인 조건을 미리 따져 장을 보면 고물가 속 추석 장바구니 부담을 적지 않게 낮출 수 있다.

인기 끌수록 어르신은 소외…'광클' 대신 80억 따로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앱에서 선착순 판매돼 발행 때마다 '광클 경쟁'이 벌어졌다. 실제 구매자 중 60대 이상은 7.4%에 그쳤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추석 처음으로 광역 상품권 800억 원 가운데 10%인 80억 원을 고령층 전용 물량으로 따로 배정했다. 1961년생을 포함한 이전 출생자는 14일 오전 9시부터 17일까지 우선 구매할 수 있다.

상품권은 5% 할인 판매되고 결제액의 2%를 돌려준다. 50만 원어치를 47만5000원에 구매한 뒤 모두 사용하면 1만 원을 추가로 돌려받아 총 3만5000원 상당의 혜택을 보는 셈이다.

서울시는 당초 내년부터 고령층 전용 구매제도를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추석을 앞두고 시행 시기를 앞당겼다. 운영 결과에 따라 자치구 상품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일반 시민을 위한 광역 상품권 720억 원은 18일 판매한다. 출생연도가 짝수인 시민은 낮 12시부터 오후 2시, 홀수인 시민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각각 360억 원을 구매할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 남은 물량은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판매한다.

이외에 자치구 상품권 1850억 원도 15일부터 18일까지 24개 자치구에서 순차 발행한다. 기본 할인율은 5%로, 중구는 결제액의 2%, 강서·구로·금천·강남구는 5%를 추가로 돌려준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최대 10%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광역·자치구 상품권의 구매 한도는 각각 월 50만 원, 보유 한도는 150만 원이다.

전통시장에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김영운 기자
전통시장도 '추석 세일'…61곳 최대 30% 할인

추석 성수품을 마련한다면 전통시장별 할인·환급 조건도 따져볼 만하다.

서울 시내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 61곳에서는 제수용품과 농·축·수산물 등을 최대 30% 할인한다. 청량리전통시장과 방학동도깨비시장, 화곡중앙시장, 아현시장, 구로시장 등 서울 곳곳에서 행사가 열린다.

시장별로 행사 기간과 할인 품목이 다른 만큼 장보기 전에 대상 품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농·축·수산물을 살 계획이라면 온누리상품권 환급 대상 시장인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61곳 가운데 42곳에서는 농·축·수산물 등을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시장 자체 할인 대상 품목이라면 조건에 따라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산 뒤 온누리상품권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명절 장보기에 따른 주차 부담도 일부 줄어든다. 오는 27일까지 73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서는 한시적으로 주·정차가 허용된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추석을 앞두고 장보기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은 비용을 덜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는 소비 활력이 더해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올해 차례상비용은 전통시장 30만 2500원으로 1년 전보다 3500원(1.17%) 올랐으며, 대형마트는 39만 7700원으로 6350원(1.62%) 상승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