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게르에도 한국형 건물번호판"…K-주소 첫 해외 진출

칭길테구 게르지역에 한국형 도로명판·건물번호판 설치
2026~2029년 110억 원 ODA…아프리카·중앙아시아 5개국 확산 추진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한국형 도로명주소 체계가 처음으로 해외에 적용된다. 몽골 게르지역에도 한국식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이 설치된다.

행정안전부는 김민재 차관을 단장으로 한 전문단이 9일부터 11일까지 몽골을 방문해 '몽골 주소정보 현대화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110억 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로 추진된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칭길테구 게르지역에는 한국형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설치한다.

한국식 주소체계의 핵심인 도로 구간 설정과 건물번호 부여 방식도 반영된다. 도로를 따라 20m 간격으로 기초번호를 두고, 왼쪽은 홀수·오른쪽은 짝수로 번호를 매기는 방식이다. 건물이 없는 지역에는 국가지점번호 방식도 적용한다.

행안부는 주소정보의 디지털화와 활용, 관련 법·제도 정비, 양국 공무원 교류도 지원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울란바토르에 '서울로' 도로명판을 설치한 바 있다.

정부는 몽골 사례를 바탕으로 에티오피아·탄자니아·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3개국과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2개국으로 협력을 넓힐 방침이다.

김 차관은 "한국 정부의 디지털 행정과 재난안전, 물류 분야에서의 주소 활용 경험을 몽골과 공유하고 국내 주소 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