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구명튜브 투하"…서울시, 반포대교에 '피지컬 AI' 안전망

반포대교에 AI 음원센서 24개…비명·입수음 등 실시간 분석
드론이 열화상카메라로 위치 확인·구명튜브…국비 28억 투입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며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이어진 12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7.12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한강에서 비명이나 입수음 등 위기 상황이 감지되면 인공지능(AI)이 위치를 찾아 119에 알리고, 드론이 먼저 출동해 구조대상자에게 구명튜브를 전달하는 구조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반포대교에 '한강 자살위기자 구조를 위한 피지컬 AI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10월 시연을 거쳐 11월부터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교각에 설치되는 AI 음원센서 24개가 비명과 입수음, 충격음 등 이상 음원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발생 위치를 찾는다. 감지된 정보는 119와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드론에 전달된다. AI는 현장 영상과 음원을 함께 분석해 구조 판단에 필요한 정보도 제공한다.

드론은 현장에 출동해 열화상카메라로 구조대상자를 찾고 구명튜브를 투하한다. 서치라이트를 비춰 구조대가 현장에 접근하는 것도 돕는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초기 대응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2년간 국비 약 28억 원이 투입된다. AI 음원분석 기업 크랜베리와 자율주행 드론 기업 프리뉴, 멀티모달 AI 기업 제이디원이 참여하며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서울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이 실증에 함께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광진교에서 위기 상황의 소리를 AI에 학습시키는 작업을 마쳤다. 반포대교 시스템을 고도화·안정화한 뒤 3년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4년 한 해 한강에서 발생한 자살 시도는 1272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구조 대응 시간을 앞당기는 데 이번 시스템을 활용할 방침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위기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한 구조로 이어져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