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팅, 이번엔 '야장'으로…미혼남녀 만남으로 '야간경제' 살린다

내달 야장 연계·12월 성탄절 행사…회당 100명 규모
매칭 커플에 소상공인 매장 '데이트권'…평균 경쟁률 28대 1

'설렘 in 서울, 한강버스편' 포스터.(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가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미혼남녀 만남 행사 '서울팅'을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과 접목한다. 청년들의 만남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의 발길과 소비를 골목상권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시는 오는 10월 서울팅을 '야장'(음식점 앞 야외 공간에 테이블을 놓고 영업하는 형태)과 연계해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사 장소로는 기존 야장 상권과 향후 선정될 '서울 달빛야장' 대상지 등을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 야장 상권과 행사를 연계해 참가자들의 지역 소비를 유도하고 주변 상권에 활력을 더한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야장 상권은 참가자들이 여러 음식점으로 나뉘어 시간을 보내기에는 적합하지만, 행사 참가자 100명이 한꺼번에 모일 수 있는 거점 공간을 갖춘 곳은 많지 않아서다.

시는 민생노동국 등 관련 부서와 협의해 행사에 적합한 야장 후보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 야장 가운데 거점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을 살펴보는 한편 서울 달빛야장 대상지가 선정되면 후보지에 포함할 방침이다.

서울 달빛야장은 서울시가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야간경제 활성화 사업이다. 음식점 앞 거리와 보도 등을 활용한 옥외영업을 골목상권의 야간 콘텐츠로 키우기 위해 올해 5곳을 시범 운영하고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달 행사와 12월 성탄절·연말 행사는 KB금융그룹 기부금을 활용한 2억 원 규모의 운영 용역으로 추진된다. 두 행사 모두 남녀 50명씩 총 100명 규모로 열린다.

행사 이후 참가자들의 만남을 지역 소비로 연결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매칭 커플에게 서울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설렘데이트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팅은 2024년 11월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설렘, in 한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5차례 개최됐다. 회차별 100명 모집에 총 1만 385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8대 1을 기록했다. 특정 회차에는 3568명이 몰려 경쟁률이 36대 1을 넘었다.

다섯 차례 행사를 통해 총 126쌍이 매칭됐다. 지난해 2월 '설렘, 아트나잇'에서 만난 한 커플은 올해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오는 19일 개최되는 '설렘 in 서울, 한강버스편'에도 남성 1110명과 여성 1260명 등 총 2370명이 신청해 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뚝섬 한강버스에서 선상 데이트와 일대일 취향 맞춤형 데이트, 커플 레크리에이션 등에 참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KB금융 측과 협의해 소상공인 지원과 서울팅을 연계했다"며 "2억 원에는 두 차례 행사와 참가자들의 지속적인 만남을 위한 사후 지원 비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