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취약시설 865만곳 점검했더니…위험요인 33만3690건 적발

옥외광고물서 31만3242건으로 93.9%…발견 사항 98.2% 즉시 조치
교회 첨탑·초고층빌딩 등 점검대상 확대…미조치 6036건 연내 보강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부가 태풍과 강풍에 대비해 전국 취약시설 865만여곳을 점검한 결과 33만여건의 위험요인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94%가량은 옥외광고물에서 발견됐다.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 및 지방정부와 함께 실시한 '12대 강풍 취약시설물 안전점검' 결과 총 865만2357개소에서 33만3690건의 취약요인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7월29일부터 8월14일까지 진행됐다. 기존 옥외광고물과 가로수, 전력설비 등 10대 분야에 더해 초고층빌딩과 교회 첨탑·굴뚝 등 생활 주변 시설과 태양광·풍력발전시설, 공항시설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했다.

점검 결과 취약요인은 옥외광고물에서 31만3242건이 확인돼 전체의 93.9%를 차지했다. 이어 수목 1만6492건(4.9%), 기타 취약시설 1214건(0.4%) 등의 순이었다.

확인된 위험요인 가운데 32만7654건(98.2%)은 즉시 보완조치를 마쳤다.

나머지 6036건은 현재 보수·보강이 진행 중이다. 수목 관련 사항이 4338건으로 가장 많고 기타 취약시설 539건, 옥외광고물 487건, 태양광·풍력발전시설 321건 등이다. 행안부는 이들 시설에 대한 조치를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교회 첨탑·초고층빌딩까지 점검 확대

이번 점검 대상은 △옥외광고물 △테마파크 △농축산시설 △태양광·풍력발전시설 △건설현장 △가설·노후건축물 △도로·철도·공항시설 △항만시설 △전통시장 △가로수·수목 △송·배전 및 전기설비 △기타 취약시설 등 12개 분야다.

특히 기타 취약시설에는 초고층빌딩과 교회 첨탑·굴뚝, 그늘막 등 강풍 때 전도·낙하 위험이 있는 생활 밀착형 시설이 포함됐다.

행안부는 지난달 집중호우와 폭염 대응 등의 영향으로 점검이 미흡했거나 누락된 도로시설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지방정부와 함께 오는 4일까지 추가 점검을 마칠 방침이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강풍으로 시설물이 전도되거나 낙하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태풍이 오기 전에 선제적인 위험요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9월 첫째 주까지 빠짐없이 점검해 강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