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자인 갤러리·컬렉터 서울로…'디자인마이애미' DDP서 개막
서울→파리→마이애미로 이어지는 글로벌 일정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세계적인 갤러리와 디자이너, 컬렉터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모인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 '디자인마이애미'가 올해는 단순 전시를 넘어 작품 거래와 기업 협업, 해외 진출까지 연결하는 컬렉터블 디자인 플랫폼으로 몸집을 키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세계적인 컬렉터블 디자인 플랫폼 디자인마이애미(Design Miami)와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DDP에서 '디자인마이애미 서울 2026'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에서 처음 열린 '디자인마이애미 인 시추(Design Miami In Situ)'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갤러리 프로그램과 인 시추 전시, 기업 파트너 프로그램, 디자인 토크 등을 아우르는 종합 행사로 확대했다. 서울을 시작으로 파리와 마이애미로 이어지는 디자인마이애미의 글로벌 일정 가운데 하나다.
올해 주제는 '함께, 울림(Resonance: Design in Dialogue)'이다. 세계 6개 갤러리가 참여해 역사적 가치와 동시대적 감각을 담은 컬렉터블 디자인을 선보인다.
런던의 찰스 버넌드 갤러리는 브론즈와 구리, 목재, 세라믹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작품을 전시한다. 뉴욕의 바구헤이는 손으로 빚은 브론즈 가구를 통해 가구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 밖에 알렉스 튀르코, 사이드 갤러리, 스택, 인갤러리 등 국내외 갤러리와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인 시추' 프로그램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디자인을 소개하는 자리로 확대됐다. 한국과 대만, 일본 등에서 총 36명의 디자이너와 스튜디오가 참여한다.
전통 공예와 첨단 기술을 결합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권중모는 한지와 월넛, 황동, LED를 활용해 전통 한옥의 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LEJE는 3D 프린팅 기술과 나전 상감, 천연 옻칠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일본의 유키 나라는 전통 도예와 디지털 디자인을 접목한다.
노일훈은 탄소섬유와 광섬유를 지승공예와 짚공예의 꼬기·엮기·매듭 방식으로 구현한 작품 'Nodus'를 내놓는다. 전통 장인정신과 신소재·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아시아 컬렉터블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기업과 디자이너의 협업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한국 작가의 작품과 OLED TV 커스텀 프레임을 결합한 협업 시리즈를 선보인다. 가구 브랜드 알로소는 7개 디자이너팀이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소파를 재해석한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덴스크와 태오양 스튜디오, 로에베 재단, 레인지 로버 등도 파트너로 참여한다.
다음 달 3일에는 글로벌 컬렉터블 디자인 시장의 흐름과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 등을 논의하는 '디자인 토크'가 열린다. 디자인마이애미의 제시 리 회장과 젠 로버츠 최고경영자(CEO), 삼성전자 마우로 포르치니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등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 행사는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가 열리는 시기와 맞물린다. 서울시는 전 세계 컬렉터와 예술계 관계자들이 서울에 모이는 기간에 행사를 열어 디자인 작품의 전시를 넘어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갤러리·컬렉터 간 협업과 거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은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와 시장, 담론을 연결하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며 "DDP와 서울이 전 세계 디자이너와 갤러리, 컬렉터들이 모이는 컬렉터블 디자인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젠 로버츠(Jen Roberts) 디자인마이애미의 CEO는 "올해는 더욱 확대된 프로그램과 다양한 참여자들과 함께 그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며 "디자인마이애미 서울이 한국과 세계의 디자인을 연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교류를 만들어내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다음 달 1~6일 DDP 디자인랩 1층 쇼룸에서 열린다. 전시 일일권은 2만8000원, 프리미엄 패스는 8만 원이다.
k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