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 우회전 사고 막고, 침수지역서 사람 찾고"…국민 아이디어 10건 선정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대형차가 우회전할 때 보행자와 부딪힐 위험을 미리 알려주고, 침수지역에서는 무인로봇이 사람을 찾아 구조하는 기술이 국민 아이디어로 제안됐다. 정전으로 멈춘 승강기의 위치를 전원 없이 찾아내는 방안도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026 생활안전 R&D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 아이디어 10건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는 자연재난·기후변화, 인파사고, 선박사고, 대형화재, 붕괴사고, 물놀이사고, 교통사고, 승강기사고 등 8개 분야에서 328건이 접수됐다.
대형차 우회전 사고 예방 아이디어는 교차로 센서로 차량 움직임을 분석해 예상 이동 경로를 0.1초 단위로 예측하는 방식이다. 보행자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구간에는 레이저나 빛을 비춰 위험을 알린다. 목표 예측 정확도는 95% 이상이다.
스쿨존과 실버존에서는 AI 카메라가 보행속도 저하나 균형 상실, 갑작스러운 도로 진입 등을 감지해 차량에 감속 경보를 보내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도로변 LED 전광판과 스피커로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동시에 위험을 알린다.
지하철역 천장에 LED 라인을 설치해 환승 노선과 출구, 승강기, 화장실까지 길을 안내하는 방안도 선정됐다. 통로가 폐쇄되거나 승강기가 고장 나면 해당 구간의 조명을 끄거나 깜빡이고 다른 경로를 표시한다.
침수지역 인명구조 로봇은 지상과 수중을 이동하고 공중 비행까지 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아이디어다. 열화상·광학 카메라로 야간에도 사람을 찾고 현장 영상을 112상황실에 실시간 전송한다. 150~200㎏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인양 기능도 제안됐다.
정전으로 승강기가 멈췄을 때 별도의 전원 없이 위치를 확인하는 아이디어도 포함됐다. 탑승자가 비상 레버를 돌리면 기계에서 발생하는 저음과 승강기 통로의 울림을 AI가 분석해 멈춘 층을 찾는 방식이다.
이 밖에 집중호우 때 소교량의 붕괴 위험을 자동 경보하는 기술,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도로에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안내 시스템, 어린이 학원차량 하차구역 안전시설, 여러 익수자가 한꺼번에 붙잡을 수 있는 긴 부력체, 바닷물에 닿으면 퍼지는 형광 염료와 야간 발광 구조신호 장치 등이 선정됐다.
행안부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 연구개발 가능성과 활용도가 높은 아이디어를 내년도 R&D 신규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2일 '2026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열린다.
박형배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우수 아이디어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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