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역 어디지?" 줄인다…서울 지하철 역명표지 10곳→16곳

1~8호선 승강장안전문 2만26곳 추가…비상문까지 확대
열차 358개 편성도 도착역 상시 표시…연말 전 차량 개선 완료

선로 측 부착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지하철에서 승객이 열차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현재 정차한 역의 이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의 역명 안내표지가 확대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 승강장안전문 2만26곳에 도착역명 안내표지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동차 한 칸을 기준으로 역명을 확인할 수 있는 승강장안전문은 기존 10곳에서 16곳으로 늘었다. 가동문 8곳뿐 아니라 비상문 8곳까지 역명 안내표지가 붙으면서 열차 안 어느 위치에서도 가까운 승강장안전문을 통해 현재 정차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노선도나 광고시설물이 설치됐거나 구조상 설치가 어려운 곳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지하철 도착역을 알아보기 어렵다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승강장안전문에 역명을 크게 표시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서울교통공사 '고객의 소리'에는 2022년 한 해에만 도착역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민원이 819건 접수됐다.

당시에는 승강장안전문의 개폐 등을 고려해 전동차 한 칸을 기준으로 가동문 8곳과 일부 비상문 2곳 등 모두 10곳에 안내표지를 설치했다.

그러나 안내표지가 없는 비상문 앞에 승객이 서 있으면 역명을 바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공사 '고객의 소리'에도 "열차에서 하차하며 무슨 역인지 몰라 당황한 경우가 있다", "스크린도어마다 역명이 써 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접수됐다.

공사는 이에 기존에 역명이 표시되지 않았던 비상문 등을 중심으로 안내표지를 추가했다. 한 칸당 안내 지점이 10곳에서 16곳으로 약 60% 늘어난 셈이다.

열차 내부의 객실안내표시기도 함께 개선했다. 광고나 각종 안내정보가 화면에 나오는 동안에도 승객이 정차역을 놓치지 않도록 모든 화면 상단에 도착역 이름이 계속 표시되도록 했다.

현재까지 전동차 358개 편성 3080칸의 개선을 마쳤다. 신조·구형 전동차별 표시기 특성에 맞춰 순차적으로 적용했으며 기존부터 역명을 상시 표시하던 차량은 개선 대상에서 제외됐다.

객실안내표시기 개선 역시 2023년부터 추진됐다. 당시 일부 구형 전동차에서는 광고가 화면의 80% 이상을 차지하거나 부가정보가 우선 표출돼 승객이 역명을 한 번 놓치면 30초 이상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제기됐다. 서울시는 이후 도착역명 표출시간과 빈도를 늘리는 방식으로 표시체계를 개선해왔다.

현재 작업 중인 8호선 별내선 전동차 54칸과 5호선 하남선 전동차 32칸도 올해 12월까지 개선한다. 작업이 끝나면 공사가 운영하는 전체 전동차의 도착역명 상시 표출 사업이 마무리된다.

공사는 앞으로 새로 제작되는 전동차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고 다른 도시철도 운영기관에도 도착역명 시인성 개선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승객이 열차 안팎 어디에서든 도착역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상적인 불편을 세심하게 살펴 알기 쉽고 직관적인 지하철 안내체계 개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