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재난안전기업에 105억원 투자…'국민안전산업펀드 1호' 뜬다
행안부 50억 출자·민간 55억 모집…현대차증권 운용사 선정
기술·제품 고도화부터 특허·마케팅 지원…후속 펀드도 조성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재난안전기업에 투자하는 105억 원 규모의 '국민안전산업펀드 1호'가 조성된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 분야 유망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모태펀드 국민안전계정을 활용한 국민안전산업펀드 1호 결성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펀드는 정부 출자금 50억 원과 민간 출자금 55억 원을 합쳐 총 105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운용사로 선정된 현대차증권이 앞으로 3개월 안에 민간 자금을 모집해 펀드 결성을 완료한 뒤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재난안전 분야 기업이다. 투자금은 기술·제품 고도화와 마케팅, 인증·특허 취득 등에 활용된다.
국민안전산업펀드는 올해 처음 도입된 재난안전·치안산업 전용 정책펀드다. 정부는 당초 행안부와 경찰청이 각각 50억 원씩 10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지방정부에서 100억원 이상을 추가로 끌어들여 전체 200억 원 이상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지난 3월 내놨다. 재난안전산업과 치안산업 분야를 각각 100억 원가량으로 나눠 투자하는 구조다.
이번에 결성을 추진하는 105억 원 규모 1호 펀드는 이 가운데 행안부가 맡은 재난안전산업 분야 펀드다. 당초 목표였던 100억 원보다 5억 원 늘어난 규모다.
한국벤처투자는 운용사 공모를 진행한 뒤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발표심사를 거쳐 펀드 조기 결성 가능성과 기존 투자 실적 등을 평가해 현대차증권을 최종 운용사로 선정했다.
현대차증권은 현재 4311억원 규모의 14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환경·물산업 관련 모태펀드 2개 900억 원을 운용한 경험이 있다.
정부가 별도의 투자펀드까지 만든 배경에는 재난안전산업의 규모에 비해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취약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재난안전산업 규모는 약 61조 원에 달하지만 관련 기업 상당수가 자본과 인력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어서 개발한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만들거나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정부의 진단이다.
행안부는 이에 올해 예산에 국민안전산업펀드 출자금 5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기존 연구개발(R&D)·사업화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부 자금을 마중물로 민간투자까지 유도하는 방식이다. 행안부는 올해 재난안전 AI 관제체계 구축과 드론 활용 사업 등 첨단기술 기반 재난관리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행안부는 1호 펀드를 시작으로 향후 국민안전산업펀드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박형배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이번 펀드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재난안전기업의 성장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전문 운용사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국내 재난안전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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