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찾은 외국인 161만명 '역대 최다'…"한 달간 1조원 썼다"

외래관광객 방문 전년 동월보다 20.8%·전월보다 5.2% 증가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상점을 둘러보는 외국인관광객 모습. 2026.7.28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달 161만 명을 기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지역 카드 소비액도 4개월 연속 1조 원을 넘어서면서 관광객 증가가 실제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6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33만 명보다 20.8%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5.2% 늘었다.

올해 1~7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 98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1만 명보다 21.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60만 명으로 전체의 37.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25만 명(15.8%), 대만 20만 명(12.4%), 미국 12만 명(7.2%) 순이다.

관광객 증가보다 더 두드러진 것은 씀씀이의 증가다.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1조707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69.7% 급증했다.

지난 4월 1조1532억 원으로 처음 1조 원을 넘어선 뒤 5월 1조2053억 원, 6월 1조1766억 원에 이어 4개월 연속 1조 원대를 유지했다. 올해 1~7월 누적 카드 소비액은 6조68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7% 늘었다. 같은 기간 관광객 증가율(21.3%)의 2배를 훌쩍 웃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오프라인 카드 소비 가운데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넘어섰다. 7월 기준 71.1%, 1~7월 누적으로는 71.5%였다.

소비 분야도 쇼핑 중심에서 의료·웰니스와 미식, 뷰티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올해 1~7월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카드 소비액 가운데 쇼핑이 4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웰니스가 24.4%, 식음료 13.1%, 숙박 10.7%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보면 대형쇼핑몰 소비가 75.9% 늘었고 의료관광도 63.9% 증가했다. 외식은 56.4%, 뷰티는 39.3%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에서 전체 소비의 29.4%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중구가 28.3%로 뒤를 이었다. 마포구 7.2%, 서초구 6.5%, 종로구 5.2% 순이었다.

서울시는 관광객 증가를 체류시간과 소비 확대 등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웰니스와 미식, 뷰티 등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야간관광을 강화해 관광객이 서울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은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 기간 7일, 재방문율 7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제는 관광객 수를 넘어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경험하며 다시 찾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와 야간관광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