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보이스 피싱 걸러낼 AI 찾는다…행안부, 민간 경진대회
교통사고 영상 분석까지 3개 과제…우수모델 실제 행정현장 적용
총 21개 팀 선정·상금 1억2600만원…26일부터 모델 개발 경쟁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부가 딥보이스를 이용한 보이스피싱과 공공입찰 법령 위반 등을 탐지하고 교통사고 영상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한다. 경진대회에서 성능이 검증된 모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조달청 등의 실제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26일부터 '2026년 AI 기반 현안해결형 분석모델 개발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대회 과제는 국민안전과 공정한 행정에 활용할 수 있는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국과수의 '블랙박스 영상 기반 교통사고 차량 거동 분석모델 개발'이다. AI가 블랙박스 영상에서 차량의 움직임과 사고 전후 주요 시점을 분석하고, 이를 객관적인 수치 형태로 감정관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고 감정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분석의 일관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두 번째는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을 위한 AI 딥보이스 탐지모델 개발'이다. 생성형 AI로 실제 사람의 목소리를 정교하게 모방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실제 음성과 AI 합성 음성을 판별하는 모델을 개발한다.
국과수는 앞서 영상 위·변조 여부를 분석하는 자체 'AI딥페이크 분석모델'을 개발해 실제 디지털범죄 감정에 적용해 왔다. 해당 모델은 지난해 '2025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번에는 영상뿐 아니라 음성 합성 범죄 대응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셈이다.
세 번째 과제는 조달청의 'AI 기반 수요기관 자체입찰 모니터링 모델 개발'이다. AI가 입찰 공고문과 첨부서류를 분석해 국가계약법이나 지방계약법 위반 가능성을 자동으로 판단하고, 판단 근거까지 제시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가자는 민간 AI 경진대회 플랫폼 '데이콘'을 통해 26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과제별 AI 모델을 제출할 수 있다. 일반인과 학생 등도 참여할 수 있으며, 국과수 2개 과제와 조달청 1개 과제가 동시에 진행된다.
3개 대회에서 모두 21개 팀을 선정해 총 1억26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각 대회 대상팀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진다. 최종 결과는 오는 10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국과수와 조달청 등 수요기관과 함께 수상 모델을 추가 검증하고 고도화해 실제 행정업무에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공공부문 AI 도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행안부의 2026년 예산안에는 'AI 민주정부 및 정보화' 분야에 8649억원이 편성됐으며, 공공부문 AI 서비스 지원 206억원, AI 행정업무 적용 187억원,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현 74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경진대회 역시 이런 공공부문 AI 확산 정책의 하나로, 행안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지난 5월부터 'AI 기반 현안해결형 데이터 분석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AI는 단순히 행정업무를 편리하게 만드는 보조수단을 넘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행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문제해결 수단이 돼야 한다"며 "민간의 AI 역량을 행정현장과 연결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행정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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