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공무원에 AI·스마트도시 전수…'K-디지털정부' ODA 2년차

중앙·지방정부 공무원 15명 초청…내달 4일까지 교육
지난해 세운 디지털 증명서·복무관리 등 실행계획도 구체화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부가 필리핀 중앙·지방정부 공무원에게 인공지능(AI) 기반 공공서비스와 스마트도시 등 한국의 디지털 행정 경험을 전수한다. 지난해 정책 구상에 초점을 맞췄던 데 이어 올해는 실행계획을 구체화하는 2년차 과정이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필리핀 중앙·지방정부 공무원 15명을 대상으로 '필리핀 디지털 전환과 공공 행정 혁신 역량 강화 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필리핀 정부 요청에 따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필리핀의 국가 발전전략인 '필리핀 개발계획(PDP) 2023~2028'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2차 연도 과정으로 굿거버넌스와 디지털정부, 지식 공유 및 교수법, 실행계획 수립, 우수사례 현장학습 등으로 구성된다.

디지털정부 분야에서는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혁신과 스마트도시 운영 사례를 살펴본다. 지방행정 체계와 분권 혁신, 주민 참여와 민관협력을 활용한 정책 결정 사례도 교육한다.

필리핀은 'PDP 2023~2028'에서 굿거버넌스와 정부 효율성 향상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필리핀에 대한 ODA 중점 지원 분야 가운데 하나로 ICT를 정하고 공공행정 디지털화를 통한 정부 투명성 제고와 디지털 접근성·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연수생들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전주시립도서관, 부천시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도 방문한다. 전주시립도서관에서는 이용자 유형 데이터 분석을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필리핀 현지 적용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1차 연도에 마련한 실행계획도 구체화한다. 현직 지방공무원 디지털 증명서 시스템 구축과 모바일 출퇴근 기록 앱을 활용한 복무 모니터링, 지방정부아카데미(LGA) 온라인 학습과정 이수율 제고, 중앙집중식 성별분리통계 저장소 개발 등 4개 과제를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보완할 예정이다.

자치인재원은 올해 6월에도 필리핀을 포함한 5개국 지방공무원 13명을 초청해 디지털·AI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과 지방행정 사례를 교육했다. 당시 필리핀 발렌수엘라시 공무원들은 부천시와 스마트 행정 정책을 공유했다.

자치인재원은 1996년부터 89개국 7000여명의 외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ODA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올해도 스리랑카 공무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행정과 디지털 전환을 교육하는 등 공공행정 분야 ODA를 확대하고 있다.

박대민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연수가 필리핀 공무원들이 한국의 정부혁신과 디지털정부 성공 사례를 자국 행정 환경에 맞춰 도입하고, 필리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