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한번 찍으면 전자책 20만권 '무제한'…9월 서울은 '독서 모드'

'독서의 달' 맞아 '위치 기반 전자책' 등 다양한 독서문화 사업 추진

서울도서관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도서관이나 서울시청에서 QR코드만 찍으면 약 20만권의 전자책을 2주 동안 자유롭게 읽을 수 있게 된다. 무더위로 잠시 문을 닫았던 서울광장·광화문광장·청계천 야외도서관도 다음 달 다시 문을 연다.

서울시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위치 기반 전자책 서비스를 비롯해 작가와의 만남, 야외도서관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전역 자치구 공공도서관에서도 한 달 동안 1500여개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우선 예스24와 협력해 다음 달 한 달간 '위치 기반 전자책'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서울도서관과 서울시청 일대에 설치된 QR코드로 위치를 인증하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약 20만권의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크레마클럽QR'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현장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한 번 위치를 인증하면 인증일부터 2주 동안 열람 권수 제한 없이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

그동안 위치 기반 전자책은 서울야외도서관 3개 거점의 운영일에만 이용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평일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용 장소도 서울도서관과 서울시청 내 주요 시민 개방 공간으로 넓힌다. 도서관 휴관일에도 QR코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각 공간에 인증용 QR코드와 안내 배너를 설치한다.

책을 매개로 작가와 시민이 만나는 자리도 마련된다. 다음 달 4·11·18일 오후 7시 서울도서관 1층 생각마루에서는 '읽다-고전부터 AI까지, 철학으로 시대를 만나다'를 주제로 '작가힙톡(Hip-Talk)'이 열린다.

과거·현재·미래의 '읽는 행위'를 철학적 시선으로 살펴보는 자리다. '온고지신의 텍스트힙', '알고리즘의 파도 속, 느리게 읽기의 힘', '포스트 휴먼, 질문하고 탐구하는 인간'을 주제로 총 3차례 진행된다.

집 가까운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작가를 만날 수 있다. 강남·강서·광진·도봉·동대문·영등포구 등에서는 문학과 인문·예술 분야 작가들의 강연이 이어진다.

동작구에서는 다음 달 10일 문형배 작가가 '호의에 대하여'를 주제로 시민들을 만나고, 11일에는 김진명 작가가 '시대의 힘'을 주제로 강연한다. 중랑구에서는 18일 이호선 교수의 인문학 강연이 열린다.

서울 전역 공공도서관에서는 한 달 동안 책 축제와 저자 강연, 전시, 독서 챌린지 등 모두 1500여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 공간도 도서관에 한정하지 않고 공원과 문화시설 등으로 확대한다.

무더위로 휴장했던 서울야외도서관도 가을을 맞아 다시 시민들을 찾는다. 다음 달부터 서울광장의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의 '광화문 책마당', 청계천의 '책읽는 맑은냇가'가 운영을 재개한다.

야외에서 독서에 몰입하는 '책멍' 프로그램을 매주 운영하고 독서와 연계한 공연과 영화 상영 등도 진행한다.

야외도서관은 자치구로 확대된다. 9월에는 강북·강서·양천·영등포구, 10월에는 금천·도봉·마포·서대문·서초·송파·은평구 등 모두 11개 자치구에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야외도서관이 운영된다.

학교와 문화시설 등 56곳에는 '팝업야외도서관 키트' 1400여개를 활용해 소규모 야외 독서 공간을 만든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위치 기반 전자책부터 작가와의 만남, 야외도서관까지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책과 한층 더 가까워지고 독서의 즐거움을 새롭게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