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부터 비밀결사까지"…서울시, 독립운동가 540명 발굴
2025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보훈부에 포상신청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시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참여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 540명을 새롭게 발굴했다. 당초 목표였던 500명을 넘어선 규모다.
서울시는 전일 서울시청에서 '서울 출신 독립유공자 포상신청 설명회'를 열고 2년간 추진한 독립유공자 발굴사업의 최종 성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 230명을 발굴한 데 이어 올해 310명을 추가로 찾아냈다. 이에 따라 2년간 발굴한 독립운동가는 총 540명으로 늘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시작됐다. 독립운동에 참여했지만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를 체계적으로 찾아내고, 국가유공자로서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 포상 신청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발굴 작업은 독립운동 전문 연구기관인 국립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가 맡았다. 지난해 5월부터 판결문과 형사사건부, 집행원부, 수형인명부, 일제감시 대상 인물카드 등 국내외 자료를 조사·분석해 독립운동 행적과 공적을 확인했다.
발굴 대상은 국가보훈부 포상 규정에 따라 1895년부터 1945년까지 독립운동을 한 인물로 정했다. 지역 기준은 한성부(1895~1910년)와 경성부(1910~1946년), 서울특별시(1946~1951년) 출신이다.
올해 새롭게 발굴된 인물 중에는 1907년 정미7조약 체결과 광무황제 강제 양위에 반대해 투쟁한 강준선 지사가 포함됐다. 1919년 3·1독립만세의거에 참여한 길원봉·주종의 지사와 비밀결사 활동을 벌인 강수성·노사석 지사 등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전일 열린 설명회에서 서울시장 명의의 포상 신청서를 국가보훈부에 전달했다. 행사에는 서울시와 광복회 관계자, 서울지방보훈청 관계자,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참석했다. 발굴 연구를 총괄한 이태룡 국립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이 포상 신청 절차도 안내했다.
국가보훈부는 제출된 포상 신청서를 검토한 뒤 독립유공자 포상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서울시는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국가보훈대상자의 시립병원 장례비 지원을 새롭게 시행하고 보훈수당 지원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시작한 서울 출신 독립유공자 발굴사업을 통해 2년간 총 540명의 독립운동가를 새롭게 발굴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에 발굴된 분들이 국가보훈부의 심사를 통해 독립유공자로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후속 절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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