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호우 사망 1명·부상 4명…피해신고 2110건
거제 누적 968.1㎜…농작물 366.5㏊ 피해
1048명 대피·581명 아직 귀가 못해…거제 1377세대 단수 지속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피해 신고는 2110건으로 늘었다. 한때 대피한 주민은 1000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581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는 지난 17일 경남 거제 옥포동 삼도로얄맨션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숨진 주민 1명이다. 부상자는 거제 2명, 통영 1명, 울산 1명이다.
주택과 도로 침수, 수목 전도 등에 따른 피해 신고는 2110건으로 집계됐다. 안전조치가 1565건으로 가장 많았고 급·배수 지원 437건, 구조 108건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에서만 182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366.5㏊로 파악됐다. 경남에서 벼 326.3㏊와 비닐하우스 38.1㏊가 피해를 입었고 광주·전남에서는 무화과 1.9㏊와 고추 0.2㏊ 피해가 발생했다. 지방자치단체의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중대본은 보고 있다.
정전 피해를 입은 4161호는 모두 복구됐다. 다만 단수 피해는 일부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거제에서는 6개 면·동 약 4177세대 가운데 2800세대의 급수가 복구돼 복구율은 67%를 기록했다. 나머지 1377세대는 오는 21일까지 순차적으로 복구할 예정이다. 통영에서도 1개 면 약 1000세대가 단수돼 이날까지 복구 작업이 진행된다.
이번 호우로 부산과 경남 9개 시·군·구에서 모두 541세대 1048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236세대 467명이 귀가했으며 305세대 581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259세대 478명이 경로당과 마을회관, 숙박시설, 학교 등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46세대 103명은 친인척 집에 머물고 있다.
강수량도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 지난 15일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남 거제에는 968.1㎜의 비가 내렸고 통영 778.7㎜, 부산 가덕도 523.5㎜, 제주 성산 493.0㎜, 경남 사천 463.0㎜, 고성 459.0㎜를 기록했다.
거제의 최대 60분 강수량은 124.5㎜에 달했다. 부산 가덕도 101.5㎜, 통영 97.4㎜ 등에도 한때 시간당 100㎜ 안팎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호우특보는 지난 18일 낮 12시 모두 해제됐으며 산사태 주의보도 현재 모두 해제된 상태다. 철도와 항공기, 여객선은 정상 운행 중이다.
다만 한려해상국립공원 33개 구간과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요금소(TG) 진입부는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등 위험지역 105개소에도 출입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오전 6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전날 거제 삼도로얄맨션 산사태 현장과 통영 침수 현장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위한 사전 피해조사를 즉각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까지 거제·통영 등에 대한 사전 피해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추가 강우에 대비해 산사태 위험지역과 급경사지 등에 대한 예찰과 접근 통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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