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집중호우에 136명 구조…산사태로 1명 사망·3명 부상
국가소방동원령 두 차례 발령…구조 마무리 뒤 배수·복구 지원
거제·통영 호우 신고 1947건…소방력 434명·장비 97대 투입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경남 거제와 통영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136명을 구조했다.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거제와 통영지역에서 접수된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모두 1947건이다. 소방당국은 20건의 인명구조 활동을 벌여 136명을 구조했다.
지역별로 거제에서는 1634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9건의 구조활동을 통해 126명을 구조했다. 통영에서는 신고 313건 가운데 11건의 구조활동으로 10명을 구조했다.
이번 호우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사망 1명과 경상 3명이다.
거제시 옥포동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주거시설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통영시 곤리리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청은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자 이날 오전 6시 23분과 오전 6시 35분 두 차례에 걸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경남소방 인력 361명과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른 지원 인력 26명 등 387명과 장비 84대가 투입됐다. 중앙119구조본부도 47명과 장비 13대를 추가 투입했다.
전체적으로 소방 인력 434명과 장비 97대가 현장 대응에 나선 셈이다.
부산·대구·경북·창원 등 4개 시도에서는 침수지역에서도 이동할 수 있는 험지펌프차 10대를 긴급 지원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구조보트와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피해지역에 배치했다.
거제시 장승포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에서는 대규모 배수 작업을 위해 대용량포방사시스템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2시 40분부터 상황대책반을 가동했다. 소방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세 차례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119대응국장을 비롯한 현장상황관리관도 거제와 통영에 파견됐다. 119대응국장은 경남도 긴급구조통제단과 함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에 필요한 기관별 지원 사항을 조정하고 있다.
경남 긴급구조통제단은 거제시에 도로 정비와 토사 제거를 위한 굴삭기와 양수기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전력에는 정전 복구를, 경찰에는 피해지역 도로 통제를 각각 요청했다.
현재 거제지역에는 굴삭기 30여대가 투입돼 토사와 유실물을 제거하고 있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 등도 복구와 안전관리에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 거제와 통영 일대에 기록적인 수준의 비가 집중되면서 주택·도로 침수와 산사태가 동시에 발생한 것이 특징이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오전 경남 거제·통영 등의 피해가 커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소방청은 인명구조 작업은 일단 마무리됐지만 추가 강우로 인한 산사태와 침수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배수와 피해 복구, 현장 안전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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