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사흘간 782.5㎜ ‘물폭탄’…20여명 고립·100여명 긴급 대피

시간당 124.5㎜ 극한호우…통영도 누적 628.9㎜
정부 중대본 1단계 가동…“피해 수습까지 총력 대응”

16일 오후 대구 북구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호국로에서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주행하고 있다. 2026.8.16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사흘간 최대 78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거제에서 주민 20여명이 고립되고 100여명이 산사태 위험으로 긴급 대피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피해 수습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경남 거제·통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고립 등 피해가 잇따르자 17일 오전 6시를 기해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현재 거제 회진마을 등에서는 주민 20여명이 침수 등으로 고립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주동 예솔마을에서는 산사태 위험이 커지면서 주민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

특히 거제를 비롯한 경남 남해안에는 짧은 시간에 기록적인 폭우가 집중됐다.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거제가 782.5㎜로 가장 많았다. 통영에도 628.9㎜가 내렸고 부산 강서에는 428.5㎜가 쏟아졌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거제 124.5㎜에 달했다. 부산 강서에서도 시간당 101.5㎜, 통영에서는 97.4㎜의 강한 비가 관측됐다. 거제와 부산 강서에서는 한때 1시간에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진 셈이다.

정부는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추가 침수와 산사태 등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윤호중 중대본부장은 “정부는 호우가 그치고 피해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함께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총력 대응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위험 안내를 수시로 확인하고 산사태·계곡·하천변·해안가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관련 기관의 통제에 적극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