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호우 피해신고 139건…주민 60명 일시대피·항공기 13편 결항
도로침수 52건·주택 등 침수 77건…인명피해는 없어
거제·통영 등 경남 호우경보…17일 오전까지 강한 비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지난 15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피해 신고가 139건 접수됐다. 부산과 경남에서는 주민 60명이 일시 대피했고 항공기 13편이 결항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행정안전부의 '8·15~17일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호우로 인한 피해 신고는 모두 139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도로 침수가 52건, 수목 전도 10건, 주택·마당·지하주차장 침수 등이 77건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0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16건, 울산 5건, 부산 4건, 강원 3건, 인천·충북·제주 각각 1건이다. 인명 및 시설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수 세계섬박람회장에서도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과 경남 5개 시·구에서는 42세대 60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부산 동구와 영도, 사하구를 비롯해 경남 사천·거제 주민들이 사전 대피 대상에 포함됐다.
교통 통제도 이어졌다. 항공기는 김포·김해 각각 4편, 사천·포항경주 등을 포함해 모두 13편이 결항됐다. 여객선은 고흥·여수·완도 등 4개 항로 5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금정산·한려해상·월출산·한라산 등 4개 국립공원에서는 270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하상도로 등도 6개 시·도 787곳에서 출입이 제한됐다.
특히 경남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0시부터 16일 오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거제 304.0㎜, 통영 279.7㎜, 사천 264.5㎜, 남해 196.6㎜ 등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시간 최대 강수량은 전남 목포가 66.4㎜로 가장 많았고 해남 64.0㎜, 진도 60.8㎜, 경기 부천 56.0㎜, 경남 통영 53.9㎜, 사천·거제 각각 50.5㎜를 기록했다.
가뭄이 이어졌던 경남 밀양에는 103.5㎜, 창녕 88.5㎜, 의령 85.0㎜의 비가 내렸다. 경북 청도에도 67.0㎜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경남 통영·거제·고성·사천·남해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경남 남해·창원·거제에는 산사태 주의보도 발효됐다. 호우 위기경보는 16일 오전 7시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된 상태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11시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경찰·소방·산림·기상청과 부산·울산·경남 등이 참여하는 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기관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부산 사하·사상·기장과 경남 통영·거제에는 하천변과 지하차도, 저지대 예찰을 강화하고 배수펌프를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관리해 달라고 지시했다.
행안부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하천변과 지하차도, 산사태 취약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와 주민 대피를 이어갈 방침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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