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쩍 갈라진 남부지역…행안부 '가뭄 대응단' 신설해 대응 강화
TF 단장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격상…전남광주·경남 현장 지원
급수차·양수기 등 전국 자원 동원…경남 국가소방동원령도 연장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부가 전남광주와 경남 등 남부 지역의 가뭄이 장기화하자 범정부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급수차와 양수기 등 전국의 재난관리자원을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심화됨에 따라 기존 '관계부처 합동 가뭄 TF'의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산하에 '남부지역 가뭄 대응단'을 신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경남 밀양의 저수율은 25.2%로 평년 74.3%의 33.9% 수준까지 떨어졌다. 남부 지역의 농업·생활용수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 수위도 높이는 것이다.
행안부는 그동안 재난관리정책국장을 단장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하는 관계부처 합동 가뭄 TF를 운영해 왔다.
정부는 가뭄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TF 단장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격상한다. 새로 꾸리는 남부지역 가뭄 대응단은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을 단장으로 행안부와 농식품부, 기후환경부, 기상청, 소방청, 산림청 및 전남·광주·경남 지방정부가 참여한다.
대응단은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KRMS)을 활용해 각 기관이 보유한 급수차와 양수기, 펌프 등 가용 장비를 파악해 가뭄 지역에 투입한다. KRMS는 재난관리자원의 비축·관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재난 발생 시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기 위한 정보시스템이다.
CJ대한통운과 한진, BGF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가재난관리물류기업도 장비를 남부 지역으로 수송·배치하는 데 참여한다. 전국 지방정부에는 자체 보유한 가뭄 대응 자원을 남부 지역에 지원하도록 요청한다.
현장에서 추가 장비가 필요할 경우 KRMS의 '응원' 기능을 활용해 다른 기관의 자원을 지원받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가 범정부 대응체계를 확대하는 것은 남부 지역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대규모 급수 지원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기준 전국에서 경남 밀양·함안·거제 등 3개 시군의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분류됐다. 당시 경남 18개 시군의 평균 농업용수 저수율도 34.3%로 평년의 48%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소방청은 지난 11일 경남 지역의 용수 부족이 심화하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을 투입해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했다.
당초 국가소방동원령은 13일 오후 6시까지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가뭄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방청은 이를 당분간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화재 등 각 지역의 자체 재난 대응 여건을 고려해 동원 규모는 12개 시도 소방본부 물탱크차 100대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지방정부가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등 가용 예산을 신속히 투입해 급수 대책을 추진하도록 하고, 물 절약 국민행동요령 홍보와 캠페인도 병행할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가뭄이 장기화할수록 현장에서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설된 대응단을 중심으로 관계 기관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가뭄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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