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유실물 '집앞배송' 3주 만에 91건…코레일도 벤치마킹
평일 방문 어려운 직장인·지방 거주자 이용…하루 평균 6.1건
지난해 유실물 16만7738건…원하는 주소로 5000~7000원 배송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집이나 직장으로 배송받는 '유실물 집앞배송 서비스'가 시행 3주 만에 90건 넘게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유실물 집앞배송 서비스' 이용 건수가 총 91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6.1건이다.
집앞배송은 지하철 유실물센터에 보관 중인 물품을 자택이나 직장 등 이용객이 원하는 장소까지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다. 평일 유실물센터를 직접 찾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수령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유실물센터는 시청역·충무로역·왕십리역·태릉입구역 등 4곳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된다. 기존에는 이 시간에 센터를 직접 찾거나 물품보관함 등을 이용해야 해 근무시간과 겹치는 직장인이나 지방 거주자는 물건을 돌려받는 데 불편이 있었다.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유실물 자체도 늘고 있다.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은 16만7738건으로 2024년 15만2540건보다 약 10% 증가했다. 하루 평균 약 460건꼴이다. 이 가운데 8만6224건(51.4%)이 주인에게 돌아갔다.
집앞배송을 이용하려면 먼저 물품이 보관된 유실물센터에 전화해 본인 확인을 한 뒤 문자로 받은 링크에 접속해 주소를 입력하고 배송비를 결제하면 된다. CJ대한통운이 물품을 수거해 배송한다.
배송비는 무게에 따라 2㎏ 미만 5000원, 2㎏ 이상 10㎏ 미만 6000원, 10㎏ 이상 20㎏ 미만 7000원이다. 현금과 음식물, 유가증권, 폭발성 물질, 동식물 등은 배송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사는 집앞배송에 앞서 지난해 6월부터 유실물을 이용객이 지정한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으로 보내주는 '또타 유실물 배송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유실물센터 방문 방식에서 원하는 역 수령, 자택·직장 배송으로 수령 방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한 셈이다.
다른 철도기관도 집앞배송 운영 방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들은 지난달 서울교통공사를 찾아 운영체계와 신청 절차, 이용객 반응 등을 살펴보며 벤치마킹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향후 이용 데이터와 시민 의견을 분석해 운영체계를 보완할 방침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유실물 집앞배송 서비스는 시민들의 시간과 이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라며 "시행 초기부터 확인된 시민들의 만족과 타 기관의 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민들의 일상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고객 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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