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추석 앞두고 전국 전통시장 소방시설 일제점검

내달 3일까지 소화전·저수조·비상소화장치 작동상태 확인
고장 시설 즉시 정비…사용 불가 땐 대체 소방용수 확보

소방청 전경.(소방청 제공) ⓒ 뉴스1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소방청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국 전통시장의 소방용수시설과 비상소화장치를 일제 점검한다.

소방청은 1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3주간 전국 전통시장에 설치된 지상식·지하식 소화전과 저수조 등 소방용수시설, 비상소화장치를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는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재 발생 시 즉시 활용해야 하는 시설의 작동 상태를 사전에 확인하고 고장이나 관리 미흡 사항을 정비하기 위한 조치다.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해 있고 노후 전기설비나 가연물이 많은 곳도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 인접 점포로 빠르게 번질 우려가 크다. 정부가 2023년 내놓은 전통시장 화재 예방 대책에 따르면 2013~2022년 10년간 전통시장에서 대형화재가 7건 발생했다.

2024년 1월에는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약 65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정부는 이후 전통시장을 화재 취약시설로 보고 안전점검과 화재보험 지원 등 관련 대책을 강화해왔다.

각 시·도 소방본부는 관할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시설별 작동 상태와 유지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소방용수시설은 소화전 몸통과 관구의 이상 여부, 스핀들 개폐 상태 등을 확인한다. 도로공사 등으로 소화전이 매몰됐거나 단수·임시폐쇄된 시설이 있는지도 살펴 화재 발생 시 소방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비상소화장치는 소화전과의 연결 상태와 시설 고장 여부를 확인한다. 비상소화장치함 내부에 소방호스와 관창 등 필수 장비가 제대로 비치됐는지, 장기간 보관으로 장비가 훼손돼 사용에 지장이 생길 우려는 없는지도 점검한다.

점검 과정에서 고장이나 불량 상태가 확인된 시설은 즉시 수리·정비한다. 이전 공사 등으로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시설은 관할 소방관서가 현황을 공유해 출동 단계부터 대체 소방용수를 확보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김재현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과 안정적인 소방용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소방시설의 작동 상태를 빈틈없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