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장애인친화병원 2년 만에 2곳→17곳…재활의학과·한의원도 합류
6개 의료기관 추가 지정…산부인과·소아과·정형외과 등 진료과목 확대
서울시 '약자동행' 우수사업 선정 이어 올해도 계속 지원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노원구가 2024년 2곳으로 시작한 '장애인친화병원'을 2년 만에 17곳으로 확대한다. 산부인과와 소아과, 치과 등에 이어 올해는 장애인 의료 수요가 높은 재활의학과와 한의원까지 처음 포함하면서 진료 선택지도 넓혔다.
노원구는 지난 10일 지역 의료기관 6곳과 장애인친화병원 운영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새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정미치과와 연세우리안과, 혜성 민 가족의원, 수안내과의원, 오케이재활의학과의원,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등 6곳이다. 이에 따라 노원구 장애인친화병원은 기존 11곳에서 17곳으로 늘었다.
노원구는 2024년 산부인과와 마을의원 2곳을 시작으로 장애인친화병원 사업을 도입했다. 지난해 9곳을 추가하면서 2차 의료기관과 소아과, 치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안과, 정형외과 등으로 진료과목을 넓혔다. 올해는 기존에 없었던 재활의학과와 한의원이 처음 참여한다.
장애인친화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에는 인증 현판을 설치하고 의료진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한다. 장애인 진료에 필요한 물품과 의료상담·진료 과정에서 필요한 편의시설도 지원한다.
노원구의 장애인친화병원은 단순히 장애인이 출입할 수 있는 병원을 지정하는 사업과는 차이가 있다. 의료기관의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등 이동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의료진에게 장애 유형별 응대와 의사소통 방법을 교육하고, 휠체어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체중계 등 진료 편의장비도 지원한다.
사업은 서울시 차원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노원구 장애인친화병원은 지난해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올해도 효과성이 확인된 사업으로 분류해 '장애인친화병원' 사업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노원구가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데에는 지역의 장애인 의료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가 지난 4월 소개한 사업 현장 자료에 따르면 노원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장애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구는 장애인이 진료 과정에서 겪는 이동과 의사소통, 심리적 장벽을 함께 낮추는 데 사업의 초점을 두고 있다.
구는 장애인복지기관과 장애인단체, 의료기관 등이 참여하는 '장애인친화병원 운영 확대 추진단'도 운영한다. 장애인 당사자의 수요를 파악해 참여 의료기관을 발굴하고 의료 분야 자문을 받아 사업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와 의료 이용 과정에서의 요구사항 등을 조사해 향후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장애인의 건강할 권리 증진을 위해 참여해 주신 의료기관과 추진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장애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며 뜻을 모아 함께하는 분들도 보람을 느끼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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