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교통비 6.2만원 넘으면 돌려준다"…서울 '기후동행패스' 9월 출시

서울 넘어 전국 대중교통으로 확대…이용액 적으면 20% 환급
청년 기준 만 39세로 확대…9월까지 모두의카드 '반값 할인'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시민의 대중교통비 부담이 다음 달부터 달라진다. 일반 시민은 한 달 교통비가 6만2000원을 넘으면 초과분을 돌려받고, 그보다 적게 쓰면 이용액의 20%를 환급받는다. 청년과 어르신, 두 자녀 가구는 월 5만5000원을 기준으로 최대 30%, 세 자녀 가구는 4만5000원을 기준으로 최대 50%를 돌려받는다.

서울 안에서 일정 금액을 내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하던 '기후동행카드'가 전국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교통비를 돌려주는 '기후동행패스'로 바뀌면서다. 서울시는 청년 할인 연령도 만 39세까지 넓히고, 제대군인과 따릉이·문화시설 연계 혜택까지 연내 추가할 계획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부의 '모두의카드'에 서울시 특화 서비스를 결합한 '기후동행패스'가 다음 달 1일 출시된다.

서울 넘어 전국서 쓴다…청년 할인 39세까지

기후동행패스의 가장 큰 변화는 이용 범위와 할인 방식이다. 기존 기후동행카드가 서울 중심의 무제한 정기권이었다면 기후동행패스는 전국 대중교통 이용 실적을 기준으로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한 달 동안 사용한 교통비에 따라 이용자에게 유리한 환급 방식이 적용된다. 일반 이용자가 월 8만 원을 썼다면 정액형을 적용해 실제 부담액을 6만2000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청년·어르신·두 자녀 가구는 월 교통비가 5만5000원 미만이면 이용금액의 30%를 환급받고, 그 이상이면 5만5000원을 기준으로 정액형 혜택을 적용받는다. 세 자녀 가구는 4만5000원 또는 50%, 저소득층은 4만5000원 또는 53.3%가 기준이다.

서울시 자체 혜택도 추가된다. 다음 달부터 만 35~39세 서울시민도 청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대군인의 청년 할인 적용 연령도 최대 만 42세까지 확대하고, 따릉이와 문화시설 이용 혜택을 연계하는 방안도 연내 추진한다.

기후동행패스
9월까지 '반값 할인'…미리 바꿀수록 유리

기후동행패스 출시 전 모두의카드로 전환하면 정부의 고유가 대책에 따른 한시적인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다음 달까지 정액형 일반 이용자의 월 교통비 기준은 6만2000원에서 3만 원으로 낮아진다. 청년·두 자녀 가구·어르신은 2만5000원, 세 자녀 이상 가구와 저소득층은 2만2000원이 적용된다.

출퇴근 시간을 비껴 이용하면 환급률도 높아진다. 오전 5시30분~6시30분·오전 9~10시·오후 4~5시·오후 7~8시에는 일반 50%, 청년·두 자녀·어르신 60%, 세 자녀 이상 80%, 저소득층 83.3%의 환급률이 한시 적용된다.

현재 모두의카드나 K-패스를 이용하는 서울시민은 별도 전환 절차 없이 다음 달 1일부터 기후동행패스 혜택을 받는다.

기존 이용자들의 전환도 진행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이용자는 지난 6월 29일 약 90만 명에서 이달 10일 약 53만 명으로 40일 만에 37만 명(40.9%) 줄었다. 서울시는 모두의카드로 전환하는 이용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서울 종로구 종각역에 기후동행카드 운영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6.7.5 ⓒ 뉴스1 김도우 기자
기존 30일권 9월까지…실물카드 무료 교환

기존 기후동행카드 30일권도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다. 선불형은 이달 31일까지 충전할 수 있고 마지막 충전분은 다음 달 29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후불형은 다음 달 30일까지 할인 혜택이 유지된 뒤 10월 1일부터 일반 교통카드로 전환된다. 1·2·3·5·7일 단기권은 계속 운영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23일 서울역·잠실·여의도 등 주요 지하철역 12곳에 현장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사용이 끝난 기존 실물 기후동행카드를 반납하면 4000원 상당의 기후동행패스 실물카드로 무료 교환해준다. 이미 모두의카드로 전환한 시민에게는 기존 카드 반납 시 커피나 편의점 쿠폰을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고령층 등 디지털 이용이 어려운 시민을 대상으로 앱 설치와 K-패스 등록도 지원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사전에 모두의카드로 전환하면 9월까지 고유가 반값 할인은 물론 9월 1일부터 서울형 특화 서비스가 더해진 기후동행패스도 별도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