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강버스 밤 운항 확대…야경 수요 잡고 '야간경제' 잇는다
오후 7~10시대 동·서부 노선 야간 운항 2회가량 추가
마지막 107호선 이달 도착…적정 요금체계 연구도 착수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가 노을과 야경을 즐기려는 수요에 맞춰 한강버스의 야간 운항을 확대한다. 한강을 밤에도 머물고 즐기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서울시의 '야간경제 활성화' 기조와 맞물려 한강버스의 이용 시간대를 밤까지 넓힌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한강버스 동부·서부 노선의 오후 7~10시대 야간 운항을 전체 2회가량 추가하기로 하고 세부 운항시간을 조율하고 있다.
기존 시간표는 이용객 혼선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유지한다. 기존 운항시간을 크게 바꾸지 않고 야간 시간대에 추가 운항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정확한 운항 시각은 선박 간 운항 간격 등을 고려해 최종 확정한 뒤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운항 확대는 단순히 운항 횟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노을과 야경 등 야간 시간대 수요를 겨냥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름철 해가 길어지는 데다 야간에 한강버스를 이용하려는 요구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서울시는 최근 한강을 야간경제 활성화의 주요 무대로 삼고 있다. 이달 여의도·뚝섬한강공원에서 '한강 밤핑'을 시작하면서 한강버스와 자전거를 통한 이동부터 수영장, 공연·축제, 먹거리, 야영까지 연결하는 '24시간 체류형 한강' 모델을 가동했다.
한강에서 머무는 시간을 밤까지 늘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를 주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까지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한강버스 야간 운항운항 확대도 이 같은 야간 이용 활성화 흐름과 맞물려 추진된다.
선박 운용 여건도 갖춰지고 있다. 지난달 106호선이 추가로 서울에 도착하면서 선박 운용에 여유가 생겼고, 마지막 남은 107호선은 이달 중 도착할 예정이다.
107호선까지 들어오면 당초 계획한 한강버스 12척이 모두 갖춰진다. 서울시는 107호선 도착 후 약 2주간 운항 훈련을 거쳐 이르면 9월께 실제 운항에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2척 체제를 갖춘 뒤에도 추가 선박 구매 등 외형 확대에 나서기보다는 당분간 안정적인 운항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추가 선박 구매 계획은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을 등 야간 시간대에 대한 이용 요구가 있고 한강버스를 좀 더 활성화하려는 취지"라며 "서울시의 야간경제 활성화 기조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버스의 중장기 운영을 위한 요금체계 점검도 시작됐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한강버스의 적정 요금체계에 관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에서는 현행 3000원 요금 수준의 적정성과 요금을 조정할 경우 이용객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 등을 살펴본다.
한강버스가 지닌 대중교통 기능과 관광·여가 수단으로서의 성격도 검토 대상이다. 주변 유람선 등 다른 수상교통의 요금 수준도 비교해 한강버스에 적합한 요금 수준을 살펴본다는 취지다.
다만 아직 연구 초기 단계로 요금 인상이나 구체적인 조정 폭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이용 경험과 서비스 가치 등을 묻는 현장 설문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3000원이 적정한지, 더 받는다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등 요금의 적정선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라며 "아직 연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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