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국토부에 GTX-B 여의도 환기구 위치 재검토 촉구

아파트 앞 설치안에 주민 반발…샛강 제외지 등 대안 제시
중마루공원 환기구 이전·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 변경도 건의

주민 의견서를 전달하는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우),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좌).(영등포구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영등포구가 아파트 바로 앞에 설치될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여의도 구간 환기구 위치를 다시 검토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공식 요구했다.

영등포구는 조유진 구청장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GTX-B 건설과 관련한 주민 의견과 구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GTX-B 여의동로 구간에는 수직구와 환기구(#14)를 설치하기 위해 리첸시아 앞 삼거리부터 여의도성모병원 출입구 인근까지 왕복 4개 차로를 점유하는 공사가 계획돼 있다.

환기구는 당초 동작 방면 샛강 내에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설계 과정에서 샛강 침수 우려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 매각 계획 등을 이유로 주거지 앞 여의동로로 위치가 변경됐다. 이후 교통 불편과 소음, 생활환경 악화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구는 국토부에 환기구 위치를 전면 재검토하고, 수리분석을 거쳐 샛강 제외지에 설치하는 방안을 한강유역청과 다시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제2차 주민설명회 전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국토부 담당 부서장이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달라는 요구도 전달했다.

영등포동 중마루공원에 예정된 환기구(#13)도 이전을 건의했다. 구는 공원 인근 영등포로터리 근로복지공단 남측 녹지대로 옮기거나 약 1㎞ 떨어진 여의도공원 내 여의도역 환기구와 통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학교와 대단지 아파트 아래를 지나는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 변경과 신안산선 조기 개통도 요청했다.

홍 차관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국책사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주민 안전과 주거환경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