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지나도 온열질환 안 꺾였다…최근 10년 연평균 600명 넘어

2024년엔 입추 이후 온열질환자 1299명·사망 12명
폭염·열대야 종료 시점도 늦어져…9월 상순까지 계속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지열의 영향을 받은 온도계가 40도에 가까운 수치를 가리키고 있다. 2026.8.7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입추가 지나도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입추 이후 8월 말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연평균 600명을 넘어 이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기상청 자료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기상·인명피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입추 이후에도 이어지는 폭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8일 밝혔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2016~2025년) 연간 폭염일수는 18.3일로 1973~1982년 8.3일의 약 2.2배로 늘었다. 열대야일수도 같은 기간 4.1일에서 12.2일로 3배 증가했다.

폭염이 나타나는 시기도 길어졌다. 최근 10년 폭염 시작일은 과거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30일가량 빨라졌고 종료일은 8월 중·하순경으로 약 10일 늦어졌다. 열대야 종료 시점도 10~20일가량 늦어져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질병관리청 응급실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입추 이후인 8월 8일부터 3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11~2015년 연평균 215명에서 최근 10년에는 연평균 600명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도 2012~2015년 연평균 3.3명에서 최근 10년에는 4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늦더위가 심했던 2024년에는 입추 이후 8월 말까지 온열질환자 1299명과 사망자 12명이 발생해 그해 전체 온열질환 피해의 3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실내·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환자는 586명으로 전체의 45.1%였다.

올해도 8월 중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1~35도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입추가 지났음에도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령자 등 취약계층뿐 아니라 실내·외 작업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