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서울시, 문화예술로 제81주년 광복절 기린다

서울시, 광복절 맞아 타종·역사탐방·체험·공연·전시 마련

나이트 보신각 타종행사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시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보신각 타종부터 항일유적 탐방, 클래식·국악 공연, 연극과 전시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광복절을 전후해 시민들이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역사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서울 곳곳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광복절 당일인 15일에는 종로 보신각에서 '제81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진행한다. 독립유공자 후손 9명이 타종에 참여해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시민들과 광복의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광복절을 제외한 8월 매주 토요일에는 '나이트 보신각 타종행사'가 이어진다. 보신각 경점관 수위의식과 시민참여 타종을 비롯해 '보신각 달빛 버스킹', 한지 청사초롱 만들기, 스피드 캐리커처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울의 항일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소울 해치와 떠나는 항일유적 탐방'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15일 오전 9시30분 탑골공원에서 출발해 승동교회와 태화관 터, 김상옥 의거 터 등 종로 일대 항일유적지를 함께 둘러보고 마지막에는 보신각으로 이동해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관람한다. 항일유적 탐방 프로그램은 오는 10~11월 서대문·정동·안국동 일대에서도 총 12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열린다.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은 15일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우리 꽃, 우리 국기'를 운영한다. 무궁화와 태극기의 역사와 의미를 배우고 유물에서 관련 문양을 찾아보며 우리나라의 상징과 나라 사랑의 의미를 살펴본다.

운현궁에서는 하루 앞선 14일 오후 3시30분부터 목판으로 태극기를 찍어 색칠하고 앞마당에 마련된 대형 태극기를 함께 완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나라 사랑과 소원을 담은 글귀를 적는 체험까지 마련했다.

서울시향 광복절 기념 음악회

음악으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도 준비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6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6 서울시향 시민과 함께하는 광복절 기념 음악회: 베토벤 합창'을 개최한다.

운현궁에서는 14일 오후 7시 '2026 광복절 기념 운현궁 한옥콘서트'가 열린다. 국악전자유랑단이 전통 연희와 전자음악을 결합한 '현대판 마당놀이' 형식의 퓨전국악 무대를 선보인다.

또 서울문화재단은 13~14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광복절 특별기획 연극 '극장은 달린다!'를 공연한다. 작품은 1932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단된 고려극장이 강제이주와 탄압 속에서도 94년간 예술 활동을 이어온 여정을 담았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약 2주간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고려극장의 역사가 시작되고 이어진 현지에서 독립운동과 광복의 역사를 관객들과 공유한다.

서울도서관 4층 세계자료실에서는 이달 말까지 세계 각국의 식민지배와 독립 역사를 다룬 문학·역사·사진 자료를 소개하는 광복절 특별 큐레이션 전시가 열린다.

이외에 14~16일에는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일대에서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도 특별 운영된다. 부산에서 열리는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계기로 국내외 도서관 관계자들에게 서울의 독서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타종행사부터 체험·교육, 음악공연, 연극, 독서까지 시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광복의 의미를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서울의 문화행사와 함께 광복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한 주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