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핵심훈련 2년 내 이수…지휘관 7760명 교육
실화재·신속동료구조까지 3대 교육 대폭 확대
교수요원 늘려 내년 1월 본격 시행…기수당 15~20명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소방청이 대형 재난 현장의 지휘·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휘관부터 현장대원까지 직급과 업무에 따른 핵심교육을 2027~2028년 집중 실시한다. 소방경 이상 지휘관 7760명을 대상으로 한 지휘교육을 비롯해 실화재와 신속동료구조(RIT) 등 3대 교육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9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직급별 핵심교육 신속 이수 계획'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번 계획은 전국 소방교육훈련기관의 인력과 시설을 집중 활용해 지휘(ICTC)·실화재·신속동료구조 등 현장 대응에 필요한 교육을 2년 안에 집중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소방경 이상 지휘관을 대상으로 한 지휘교육을 확대한다. 소방준감부터 소방령까지 1760명은 2027년 1분기까지 교육을 마치고, 소방경 6000명은 2028년 하반기까지 이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ICTC(지휘역량강화센터)는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실제 재난과 유사한 상황에서 인력과 장비 배치, 상황 판단, 지휘·통제 등을 반복 훈련하는 방식이다. 대형·복합 재난에서 현장 지휘관의 초기 판단과 자원 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다. 중앙소방학교도 현재 현장지휘관 자격인증 과정 등을 통해 지휘·통제와 다수사상자 대응, 유관기관 협업 등을 교육하고 있다.
진압대원을 대상으로 한 실화재 교육도 확대한다. 화재 발생 건수가 적어 실제 진압 경험을 충분히 쌓기 어려운 소방서 대원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1361명을 2027년 1분기까지 교육한다. 나머지 대상자도 2028년 1분기까지 교육을 마칠 방침이다.
실화재 교육은 실제 불과 연기, 열이 발생하는 환경에서 화재의 진행 양상을 파악하고 진압 전술을 익히는 실습 중심 교육이다. 소방청은 그동안 지역별 교육 편차를 줄이기 위해 실화재 훈련 표준화와 교수요원 전문성 강화 등을 추진해 왔다. 철거 예정 건축물 등 실제 재난 현장과 유사한 시설을 활용한 실전형 훈련도 확대해왔다.
현장 활동 중 고립되거나 위험에 처한 동료 소방관을 구조하는 RIT 교육은 구조대원 2303명을 대상으로 2027년까지 실시한다. 2028년부터는 교육 대상을 화재진압대원까지 확대한다.
RIT는 'Rapid Intervention Team'의 약자로 화재 등 현장에서 소방관이 매몰되거나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동료 대원을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한 체계다. 국내에서는 2023년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표준화된 팀 편성과 운영 기준, 전문 교육과정 마련이 추진돼 왔다.
소방청은 단기간에 교육 인원이 늘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 기수당 인원을 15~20명으로 제한한다. 실습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이론 교육은 원격으로 전환하고 현장 교육은 실습 중심으로 운영한다.
교육 확대에 필요한 교수요원도 늘린다. 소방청은 지난 7월 분야별 표준 교육안을 마련했으며 올해 말까지 원격교육 콘텐츠 제작을 마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교수요원 양성과정을 확대해 2027년 1월부터 새 교육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김재홍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현장 지휘 역량과 대원의 대응능력은 국민의 안전은 물론 대원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교육훈련기관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모든 소방공무원이 직급에 맞는 핵심교육을 조기에 신속 이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