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두고 밤에 걷는 장충단…중구, 13~14일 역사탐방
장충단비·이준·유관순 등 독립운동 흔적 따라
혹서기 중단 '호국의 길' 특별 운영…선착순 80명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중구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장충단공원에서 독립운동의 흔적을 돌아보는 야간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구는 오는 13~14일 오후 6시30분부터 장충단공원 일대에서 '장충단 야행(夜行)'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평소 혹서기인 7~8월 운영을 중단하는 문화관광해설 도보코스 '장충단, 호국의 길'을 광복절을 앞두고 특별히 야간에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장충단공원 '기억의 공간' 전시실 앞에서 출발해 장충단비와 한국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비, 이준 열사 동상, 이한응 열사비, 유관순 열사 동상 등을 차례로 둘러본다. 문화관광해설사가 각 시설과 독립운동가에 얽힌 역사를 설명한다.
장충단은 고종이 1895년 을미사변 당시 일본군에 맞서다 숨진 대신과 장병 등을 기리기 위해 1900년 세운 제단이다. 일제는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장충단을 폐지하고 장충단비를 철거했으며, 일대에는 공원을 조성했다. 광복 이후 장충단비를 다시 세웠고 1969년 현재 위치로 옮겼다. 장충단비는 현재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중구는 장충단공원 일대를 장충단비와 독립운동가 동상·기념비를 연결한 역사탐방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존 '장충단 호국의 길'은 장충단비에서 파리장서비, 이준 열사 동상, 이한응 열사비, 유관순 열사 동상 등을 거쳐 국립극장까지 이어지는 약 6㎞ 코스다.
이번 야간 프로그램에서는 탐방에 앞서 태극기와 무궁화 스티커를 활용한 부채 꾸미기 체험도 진행한다. 탐방이 끝난 뒤에는 역사 퀴즈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하루 40명씩 총 8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중구민을 우선 접수한다.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이나 중구 체육관광과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중구는 현재 11개 문화해설 도보탐방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7~8월에는 낮 시간대 무더위를 피해 '정동 밤의 산책', '광희문 달빛로드', '명동스퀘어, 빛을 걷다' 등 야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광복절을 맞아 장충단공원을 걸으며 선열들의 희생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중구가 간직한 역사문화자원을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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