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폭염중대경보에 강남구 '총력전'…하루 844톤 물 뿌린다
무더위쉼터 93곳 운영…복지시설 27곳 주말 개방
취약계층 1만3895명 안부 확인·구룡마을 임시진료소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 강남구가 서울 전역에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자 살수차 15대를 집중 가동하고 무더위쉼터 운영을 확대하는 등 폭염 총력 대응에 나섰다.
강남구는 지난 4일 '폭염 관리 대책 회의'를 열고 취약계층 보호와 도심 열섬현상 완화, 야외 근로자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에는 지난 4일 폭염 대응 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폭염중대경보가 처음 발령됐다. 지난 3일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3명으로 올여름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
구는 구청사와 동주민센터, 도서관 등 공공시설 33곳과 복지시설 52곳, 이동노동자쉼터 5곳, 안전숙소 3곳 등 총 93곳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이 가운데 복지시설 27곳은 주말에도 문을 열도록 운영시간을 확대했다.
도로 물청소도 늘렸다. 구는 서울 자치구 최대 규모인 살수차 15대를 투입해 지난 5일부터 하루 살수량을 기존보다 약 15% 늘어난 844.3톤으로 확대했다.
살수차는 기온이 높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중적으로 운행한다. 간선도로는 하루 3회 이상, 이면도로는 하루 2회 이상 물을 뿌려 도로 표면 온도를 낮춘다.
스마트 그늘막 24개를 포함한 그늘막 311개와 쿨링포그 18기도 가동하고 있다. 어린이공원 바닥분수 2곳을 운영 중이며 다음 주 1곳을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다.
구는 고령층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1만3895명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집중관리 대상자 약 2600명에게는 방문간호사의 방문 횟수를 평상시보다 2배로 늘렸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건강관리지원반을 운영하고 관리 건수를 40% 확대했다. 독거노인 1129명 가운데 중점관리 대상자는 매일, 일반 대상자는 격일로 전화하거나 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
각 가정에 설치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돌봄기기를 활용한 24시간 모니터링도 병행한다.
강남구는 지난 5월부터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고 무더위쉼터와 취약계층 안부 확인, 야외 근로자 보호, 도로 물청소 등을 폭염 종합대책으로 추진해 왔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공원·녹지 현장 근로자에게는 개인 보냉장비와 식염포도당 등 폭염 대응용품 4종을 지급했다. 매일 작업 전 폭염 예방수칙을 교육하고 사업장과 건설공사장의 휴게시설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재건축·민간 공사장에 대해서는 폭염 안전관리 실태점검을 진행하고 생수와 보냉장비, 포도당 등을 지원한다.
주거 취약지역인 구룡마을에는 기존 마을회관 무더위쉼터 외에 주민 공동생활 공간 2곳에 이동식 에어컨 3대를 설치했다. 오는 14일까지 임시진료소를 운영해 주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진료를 제공한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구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무더운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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