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도 전기·수소차로…2035년 신규 도입 100% 전환
강남경찰서 첫 '친환경 치안관서'…내연기관 차량 22대 교체
6개 지구대에 급속충전기 9기 설치…현재 전동화율 12.4%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경찰이 오는 2035년까지 새로 구매하거나 빌리는 차량을 원칙적으로 모두 전기·수소차로 전환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국 제1호 '친환경 치안관서'로 지정돼 관할 지구대의 내연기관 차량 22대를 전기차로 교체한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찰청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경찰차 전기·수소차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식 및 친환경 치안관서 선도사업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번 협약은 전국에서 운용 중인 경찰 차량 약 1만7600대의 전기·수소차 전환을 촉진하고 관계 부처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경찰 차량 가운데 전기·수소차는 2185대로 전동화율은 12.4%다.
경찰청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1908대의 차량을 새로 구매하거나 임차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특수차량 등 일부를 제외하고 경찰이 신규 구매·임차하는 차량을 원칙적으로 모두 전기·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전체 차량 가운데 친환경차 비율을 2035년까지 4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지난 4월에는 내년에 교체할 노후 승합차 500여대를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 승합차로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전환 속도를 높여왔다. 이번 협약으로 목표가 신규 구매·임차 차량 100% 전환으로 상향된 것이다.
강남경찰서는 첫 친환경 치안관서로 지정된다. 강남경찰서 관할 지구대가 운용하는 내연기관 차량 22대를 전기차로 바꾸고 역삼·논현·청담·삼성·신사 등 6개 지구대에는 200㎾급 급속충전기 9기를 설치한다.
역삼·논현·청담지구대에는 각각 2기, 삼성1·삼성2·신사지구대에는 각각 1기가 설치된다. 정부는 충전시설을 차량과 함께 확충해 순찰차 충전으로 인한 치안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는 가속 반응이 빠르고 소음이 적어 현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주행과 안전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순찰차'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24시간 긴급출동에 대비해야 하는 순찰차의 특성상 충전 시간과 충전시설 부족에 대한 현장 우려도 제기돼 왔다. 경찰은 순찰차 전용 충전시설을 확대하고 초급속충전기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할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선도사업을 다른 지역 경찰서와 공공기관, 민간 부문으로 확대해 대규모 전기·수소차 수요를 발굴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차량을 많이 보유한 중앙행정기관을 중심으로 전환을 독려하고 기관별 전환 계획을 관리·점검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은 공공부문 전체가 솔선수범해야 할 당면과제"라며 "중앙행정기관 공무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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