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심각'에 소방청 총력전…1600대 구급대·AI 예측 가동
9월30일까지 4개반 '폭염119안전대책본부' 운영
쪽방촌 순찰·축산농가 살수…현장 대원 안전관리도 강화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가 38도까지 치솟자 소방청이 1600여 대의 폭염구급대를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28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폭염 재난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폭염119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됐다.
대책본부는 오는 9월30일까지 운영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기간을 조정한다. 119대응국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 구조구급반, 생활지원반, 현장안전관리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됐다.
소방청은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국에서 폭염구급대 1600여 대를 운영한다. 구급대에는 얼음 조끼 등 폭염 대응 장비 9종 32만여 점이 비치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온열질환자 예측도 강화한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과 폭염 상황을 분석해 주별 환자 발생 규모를 예측하고, 구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피서철 수난사고 대응을 위해서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민간 자원봉사자 등 6245명으로 구성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 등 275곳에 배치했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 밀착형 지원도 확대한다. 지역별 의용소방대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쪽방촌과 홀로 사는 노인 거주지 등을 순찰하고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소방청은 도심 도로와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축산농가에 소방차를 투입해 살수·급수를 지원한다. 이상고온으로 벌의 활동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벌집 제거 활동도 강화한다.
현장 대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출동 인력을 탄력적으로 교대하고 재난현장 회복지원차를 배치한다. 출동대별로 식수와 냉각용품 등 폭염 대비 물품을 현장에 비치하도록 의무화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남과 전남 광양을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양산의 최고체감온도는 38.0도, 광양읍은 37.2도, 서울은 33.7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5도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영국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폭염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만큼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철저한 현장 대원 안전관리를 바탕으로 생활 밀착형 소방서비스가 중단 없이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오후 3시 폭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취약계층 예찰과 무더위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야외작업장과 축산농가 등의 폭염 대응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집계상 온열질환자는 2023년 2818명에서 2024년 3704명, 지난해 4460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도 5월15일부터 9월30일까지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을 통해 온열질환자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발생을 감시하고 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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