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위기경보 '경계→주의' 하향…중대본 2단계서 1단계로

피해 신고 1146건…569명 일시 대피·인명피해 없어

22일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충남 아산 영인면 아산리 주택이 침수돼 있다. 2026.7.22 ⓒ 뉴스1 이시우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정부가 호우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주의'로 낮추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도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했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오전 11시부로 호우 위기경보와 중대본 대응 단계를 이같이 조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경기와 충남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렸지만 오전 들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대응 단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17일 오후 5시 초기 대응에 들어간 뒤 같은 날 오후 9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수도권과 강원 등지에 호우가 확대되자 18일 오전 4시30분 호우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리고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단계가 낮아진 것은 중대본 2단계 가동 나흘 만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22일 오전 4시 기준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낙석 유출 등 피해 신고는 1146건이 접수됐다. 주택·도로 침수 관련 신고는 270건, 토사·낙석 유출 등 안전조치 신고는 842건으로 집계됐다. 인명 구조는 34건 이뤄졌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지난해 산불 피해지역에 설치한 경북 안동·의성 임시조립주택 20동도 침수 등 피해를 봤다. 농작물 피해는 경북 안동·의성·김천·예천을 중심으로 67.2㏊, 농경지 피해는 32.9㏊로 집계됐다.

이번 호우로 대구·세종·경기·충북·충남·경북 등 6개 시·도 21개 시·군에서 384세대 569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355세대 526명은 귀가했고 29세대 43명은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여객선 4개 항로 4척과 강원 영월 국도 31호선 등 도로 5곳이 통제됐다. 북한산과 치악산 탐방로 111개 구간,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주차장·임도·세월교 등 9362곳도 출입이 제한됐다. 항공기와 철도는 정상 운행 중이다.

지난 21일부터 22일 오전 5시까지 충남 아산에는 162㎜의 비가 내렸고 인천 강화 142㎜, 경기 파주 122.5㎜, 연천 120.5㎜를 기록했다. 지난 17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인천 강화가 335㎜로 가장 많았고 경기 파주 318㎜, 연천 309.5㎜, 포천 300㎜ 순이었다.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21일 오후 5시43분 10.28m까지 올라 대피 기준인 12m에 근접했다. 연천군은 노약자 등 주민 23명을 사전 대피시켰으나 수위가 안정적으로 하강하면서 같은 날 오후 11시35분쯤 전원 복귀시켰다. 필승교 수위는 22일 오전 5시 6.45m까지 내려갔다.

정부는 호우 피해를 본 경기·강원·경북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6억원과 재난구호지원사업비 2000만 원 등 총 16억2000만 원을 지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