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한 번이면 끝"…서울 교차로 9곳, 횡단보도 바뀐다
고척스카이돔·무교동·구로디지털단지 등 5곳 대각선횡단보도 신설
대각선횡단보도 설치 후 평균 이동거리 5.6m 단축, 차대사람 사고 27.3% 감소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시가 보행자가 여러 차례 신호를 기다리거나 교차로를 크게 돌아가야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올해 주요 교차로 9곳의 횡단보도를 확충한다.
고척스카이돔과 무교동, 구로디지털단지 등 보행량이 많은 지역에는 대각선횡단보도를 새로 설치하고, 노원역과 발산역 인근에는 단절된 횡단구간을 연결한다. 서울시는 연내 9개 사업을 모두 완료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교차로 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보행 혼잡과 우회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행자가 한 번의 신호만으로 원하는 방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단축하고, 교차로 내 보행 흐름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발표한 '서울시 대각선횡단보도 확충 효과 분석'에 따르면 설치 이후 시민들의 평균 이동거리는 5.6m 줄었고, 차대사람 교통사고는 27.3% 감소했다. 특히 차량의 우·좌회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행사고는 44.8% 줄어 보행 편의와 안전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총 9곳이다. 대각선횡단보도는 △고척스카이돔 앞 동양미래대학교 교차로 △청계광장 인근 무교동사거리 △구로디지털단지 하이엔드 교차로 △송파구 거여라이프아파트 교차로 등 5곳에 신설된다.
대표 대상지인 고척스카이돔 앞 동양미래대학교 교차로는 평소 학생들의 통행이 많고 야구 경기나 대형 행사 종료 후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횡단 대기와 보도 혼잡이 반복돼 왔다. 대각선횡단보도가 설치되면 보행자가 여러 차례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어 행사 종료 후 집중되는 대기 인파도 분산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청계광장 주변 모전교 사거리와 구로디지털단지 하이엔드 교차로 등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도 대각선횡단보도를 설치해 출퇴근 시간대 보행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원역 교차로와 △발산역 인근 그랜드마트 교차로 등 4곳에는 단절된 횡단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기존 'ㄷ자형' 보행 동선을 사방으로 건널 수 있는 'ㅁ자형' 횡단망으로 바꿔 우회 보행 불편을 줄이고,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간 환승 접근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동대문역 인근 청계6가 교차로와 △금호중학교 인근 교차로에도 횡단보도를 확충해 시민과 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9개 대상지의 횡단보도 확충 사업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우회 보행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교차로에서 몇 걸음을 더 걷고 한 번 더 신호를 기다리는 불편도 시민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 불편"이라며 "보행자가 가장 짧고 안전한 길로 이동할 수 있도록 현장의 불편 요소를 선제적으로 개선해 '삶의 질 특별시'에 걸맞은 보행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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