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농수산물시장·신원시장' 리브랜딩…서울 전통시장 2곳 새 단장
새 이름·로고·캐릭터 개발…시장별 지식재산권 10건 이상 출원
마포는 청년·관광객 공략…신원은 간판 교체 전 브랜드 정립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 산하 서울경제진흥원이 마포농수산물시장과 관악구 신원시장의 공동브랜드 개발에 나선다. 낡고 통일성 없는 시장 이미지를 개선하고 젊은 소비자와 관광객의 방문을 늘리기 위해 새 브랜드명과 로고, 캐릭터, 포장디자인을 개발한다.
20일 서울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서울지식재산센터는 최근 '2026년 전통시장·골목상권 공동브랜드 개발' 사업의 수행 협력기관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사업 대상은 마포농수산물시장과 신원시장이다. 개발한 브랜드를 간판과 안내물, 포장재, 굿즈 등에 활용해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상권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용역 기초금액은 시장별 3240만 원이며, 사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20일 이내다. 각 시장의 브랜드 네이밍과 로고, 캐릭터, 포장디자인을 개발하고 관련 상표·디자인권을 시장별로 10건 이상 출원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의 20%는 수혜 시장이 부담한다. 현금과 현물을 각각 10%씩 부담하는 구조이며 지식재산권 출원·등록에 필요한 관납료(정부에 내는 수수료)도 해당 시장이 낸다.
마포농수산물시장은 오래되고 정형적인 이미지를 바꿔 젊은 소비층과 주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시장 활력이 저조해지는 상황에서 기존 브랜드 네이밍과 디자인을 개선해 변화된 이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의 시각적 이미지는 농수산물이라는 상품 특성에 치우쳐 지역성과 고유한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지역성과 친근함을 살린 브랜드 이름과 캐릭터, 로고를 개발해 시장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농산물과 수산물, 식자재, 식당가 등 시장 내부 구역은 브랜드 핵심 색상으로 구분한다. 방문객이 원하는 구역을 쉽게 찾도록 하고 시장 전체에는 통일된 이미지를 입히겠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조성 예정인 고객쉼터와 진입로 경관개선 사업에도 새 브랜드와 디자인을 적용한다.
상인 단체복과 앞치마, 위생모는 물론 친환경 용기와 소분용기, 쇼핑백 등에도 공동브랜드를 활용한다. 특히 1~2인 가구 수요에 맞춘 소분 상품과 친환경 포장을 개발해 젊은 소비층의 구매를 유도한다.
마포구 내 청년 셰프와 기획자, 청년 점포 지원사업과 연계해 향후 '청년 공동브랜드'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월드컵공원과 난지캠핑장, 하늘공원, 망원한강공원 등 주변 여가·관광시설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인근 시설 방문객을 시장으로 유입해 체류시간과 구매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신원시장은 이미 확정된 14개 출입구 간판 교체사업에 앞서 시장의 브랜드 정체성을 먼저 정립한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새 브랜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간판부터 바꾸면 출입구별 디자인의 일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후 새 브랜드를 적용하기 위해 간판을 다시 손볼 경우 중복투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브랜드 이름과 로고, 캐릭터를 먼저 개발한 뒤 14개 출입구 간판과 내부 안내물, 포장디자인 등에 통일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신원시장에는 고유 캐릭터와 슬로건 등 일관된 시각적 정체성이 없는 상태다.
문화관광형시장 사업과도 연계한다. 현재 추진 중인 개별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신원시장'이라는 하나의 브랜드 아래 묶어 사업 간 연계성과 홍보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관악구가 청년층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는 점도 반영한다. 2024년 기준 관악구의 청년층 비중은 41.4%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신원시장은 캐릭터와 굿즈를 활용해 젊은 소비자의 방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두 시장은 새 공동브랜드를 적용한 포장상자와 쇼핑봉투, 장바구니 등의 굿즈도 제작한다. 시장별 굿즈 제작비는 수혜자가 부담하는 현금 범위에서 최대 405만 원이다. 상인들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교육도 진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특성과 지역성을 반영해 이름과 로고, 캐릭터 등 상인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브랜드를 개발하는 사업"이라며 "기존에 시장 이름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 여건에 맞게 브랜드를 새롭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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