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여행 살아났다"…이용객 6020만명,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온양온천 이용객 전국 1위…석정온천 406.7% 급증
온천은 줄고 이용시설은 늘어…저온형 온천이 절반

1일 충남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도고'를 찾은 관광객들이 온천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파라다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2.1 ⓒ 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온천을 찾는 발길이 다시 늘고 있다.

18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6 전국 온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온천 이용객은 6020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111만 명(1.1%)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2년 4120만 명까지 감소했던 이용객은 2023년 4712만 명, 2024년 5909만 명으로 꾸준히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약 6000만 명 수준을 사실상 회복했다.

가장 많은 사람이 찾은 온천은 어디였을까.

지난해 온천지구별 이용객 순위에서는 충남 온양온천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 부곡온천, 전북 석정온천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창 석정온천은 숙박시설 확충 이후 이용객이 전년 45만 명에서 273만 명으로 406.7% 급증하며 단숨에 전국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3위였던 충남 덕산온천을 제친 결과다.

시도별 이용객은 경북이 1354만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부산 1045만 명, 충남 909만 명 순이었다. 증가 폭 역시 경북이 가장 컸다. 전년보다 342만 7000명이 늘었고 전북은 218만 7000명, 부산은 141만 5000명 증가했다. 반면 경남은 355만 9000명, 충남은 207만 4000명, 강원은 73만 7000명 감소했다.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전국 온천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온천지역은 438곳으로 전년(446곳)보다 8곳 감소했다. 신규 온천지역은 12곳이 지정됐지만, 신고 취소와 지구·구역 해제 등으로 20곳이 정비됐다. 정부가 20년 이상 개발되지 않은 장기 미개발 온천을 집중 정비한 영향이다.

반면 온천 이용시설은 566곳으로 전년보다 11곳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목욕업이 204곳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보다 감소했고, 목욕·숙박업 겸용은 170곳, 숙박업은 149곳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제조시설과 관광숙박·야영장 등 온천을 활용한 시설도 늘었다. 목욕과 숙박을 겸한 시설은 전체의 92.4%를 차지했다.

온천이라고 하면 펄펄 끓는 물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모습은 조금 달랐다.

이용 중인 온천공 550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66곳(48.4%)은 수온 25~30℃인 저온형 온천이었다. 반면 45℃ 이상 고온형 온천은 111곳(20.2%)에 그쳤다. 국내 최고 수온은 경남 창녕 부곡온천으로 78℃를 기록했고, 부산 동래온천(70.3℃), 경남 마금산온천(62.4℃), 부산 해운대온천(60℃)이 뒤를 이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