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카 곧 종료인데, 후속카드는 출시 지연…'혜택 공백' 어쩌나
서울시, 대광위와 협의 속도에도…'기동카 플러스' 4분기 출시될 듯
35~39세 할인·따릉이 혜택 중단 우려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시 대표 교통정책인 기후동행카드(기동카) 서비스가 8월 종료되지만, 후속 상품인 '기후동행카드 플러스'와 모두의카드 연동 작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서비스 준비에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일부 이용자의 혜택 축소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은 오는 9월 1일부로 운영이 완전히 종료된다. 선불형 기후동행카드는 7월 31일까지만 충전할 수 있으며, 마지막 충전분은 8월 29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후불형 기후동행카드는 8월 사용분까지 기존 할인 혜택이 적용되고, 이후에는 일반 후불 교통카드 기능만 남는다. 다만 관광객 등을 위한 1·2·3·5·7일 단기권은 계속 유지된다.
서울시는 정부가 운영하는 '모두의카드(K-패스)'와 기능이 중복되면서 행정 비효율과 시민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두 제도를 모두의카드 중심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통합을 통해 연간 1400억~15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제는 속도다. 서울시는 기동카 종료 전에 서울시 특화 혜택을 얹은 후속 상품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선보여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의 연계 일정이 늦어지면서 기동카 종료와 후속 상품 출시 사이에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양측의 입장차도 변수다. 서울시가 지난달 17일 두 제도의 통합을 발표하자 국토부는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즉각 부인했다. 이후 서울시는 모두의카드 기반으로 운영체계를 일원화한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시스템 연계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광위와의 실무 협의를 통해 후속 상품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서비스 준비에는 3~6개월가량이 더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4분기, 늦으면 연말쯤 '기동카 플러스'가 출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우선 모두의카드 이용을 안내하고 있지만, 결국 기동카 플러스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서울시 자체 예산으로 제공하던 추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용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모두의카드는 만 19~34세 청년 할인만 적용된다. 반면 기동카는 서울시 예산을 투입해 35~39세까지 대상을 확대했고, 제대군인 할인과 따릉이·문화시설 할인 등 서울시만의 혜택도 제공해 왔다. 기동카 플러스 출시 전까지 추가 혜택이 중단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국토부와 협의를 서둘러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동카 종료 시점까지 후속 상품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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