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막막한 어르신 곁으로…서울시 '디지털 안내사' 124명 투입
15일부터 경로당·전통시장·지하철역 등 62개 생활권 노선 순회
2022년부터 매년 운영…민선9기 '동네일자리' 확대 구상과 맞물려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어르신 등 디지털 약자의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이용을 돕는 '디지털 안내사' 124명을 하반기 현장에 투입한다. 2022년부터 매년 이어온 사업으로, 민선 9기 들어 중장년·고령층이 거주지 가까이에서 일하는 '생활권 일자리'를 확대하려는 서울시 구상과도 맞물린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하반기 디지털 안내사 124명은 이날부터 12월18일까지 지하철역과 관공서, 경로당 등 복지시설, 전통시장, 키오스크 활용 매장을 순회한다.
안내사는 자치구별 4~6명씩 배치돼 2인 1조로 활동한다. 활동 노선은 자치구별 2~3개씩 총 62개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활동 인원은 1명 줄었다.
이들은 스마트폰 설정과 애플리케이션 설치, 교통 앱 이용, 키오스크 주문·결제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디지털 기기 이용상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해결한다. 현장 투입 전에는 2주 동안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사용법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민원 응대, 안전교육 등을 받았다.
서울시는 원활한 활동을 위해 대한노인회 종로구지회 등 14개 자치구 지회에 협조 공문도 보냈다. 안내사들이 경로당에서 디지털 기기 이용을 안내할 수 있도록 하고, 실외 활동 중 폭염을 피할 수 있게 휴게공간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이용을 지원해 달라는 내용이다.
디지털 안내사는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을 통해 선발된 서울시민이 또 다른 디지털 약자를 돕는 구조다. 공공일자리 참여자에게 소득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령층의 정보격차를 줄이는 '약자와의 동행' 사업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매년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 안내사를 통해 도움을 받은 시민은 32만834명으로 2024년보다 3만3178명(11.5%) 증가했다. 이용자의 96.5%가 50대 이상이었으며, 70대가 17만4284명으로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문의 분야는 스마트폰이 2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키오스크 18.7%, 교통 앱 16.2%,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3.2% 순이었다. 이용자 4만6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98.6%가 상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3 지방선거 당시 디지털 안내사와 '내 지역 지킴이', '케어 코디네이터' 등을 통해 연간 15만개의 '동네일자리'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중장년층이 생활권 안에서 원하는 시간만큼 일할 수 있도록 초단기 일자리를 연결하는 '서울형 스키마바이트' 공공플랫폼 도입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디지털 안내사는 스키마바이트와 별도로 운영되는 기존 공공일자리다. 다만 지역 주민이 거주지와 가까운 생활 현장에서 일하고, 경력과 역량을 활용해 다른 시민을 돕는다는 점에서 민선 9기의 생활권 일자리 확대 방향과 접점이 있다.
서울시는 민선 9기 조직 보강을 통해 중장년 지원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평생교육국에 중장년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을 두고 재취업과 직업훈련, 사회참여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디지털 안내사 사업 예산은 총 30억1300만원이다. 안내사 임금은 하루 6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원 올랐다. 주·월차수당과 하루 6000원의 부대경비는 별도로 지급된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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