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부터 당내 회동까지"…오세훈, 민선9기 광폭 행보
국무회의 참석했지만, 발언권 못 얻어…존재감은 입증
당내 인사와 소통 강화…지지 세력 확장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정책 발표는 물론 국무회의에 참석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당내 주요 인사들과 잇단 만남으로 정치적 보폭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16일 서울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4일 민선 9기 출범 후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배석했다.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려 했지만,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관련 보고서만 제출했다. 국무회의 직후 오 시장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매우 아쉽고 유감스럽다"며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비록 발언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시 입장을 전달하려 한 시도 자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오찬을 한 데 이어 정점식 원내대표와는 관저에서 단독 만찬을 가졌다. 공식적으로는 지방선거 지원에 대한 감사와 원내대표 취임 축하 자리였지만,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지방행정을 넘어 당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 시장은 이달 중 유승민 전 의원과도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오 시장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온 바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향후 대선 구도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서울시는 시정 현안 해결과 정책 협력을 위한 소통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시정에서도 정책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9기 핵심 비전으로 '글로벌 톱3(G3) 도시'와 '삶의 질 특별시'를 제시한 뒤 청년, 교통, 주택, 야간경제 등 주요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시정 동력 확보에 나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선 9기 초반부터 정책 추진력과 정치적 존재감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오 시장의 행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오 시장이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시정뿐 아니라 중앙정부, 당내 인사들과의 접촉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서울시장의 역할을 넘어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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