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3주기 앞두고 궁평2지하차도 점검…정부, 침수 대응 강화
올해 첫 정부·유가족 공동 추모식 개최
진입차단시설·통제기준 등 안전대책 재점검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정부가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다. 올해 처음 유가족·생존자협의회와 공동으로 추모식을 개최하는 가운데, 참사 이후 마련한 지하차도 안전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함께 점검했다.
행정안전부는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3일 청주시청 시민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한 뒤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해 진입차단시설과 비상대피시설, 통제기준 강화 등 제도 개선 사항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오송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집중호우로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재난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 내 '오송 지하차도 참사 피해자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주기부터는 그동안 유가족·생존자협의회가 주관해 온 추모행사를 정부가 유가족·생존자협의회 등과 함께 처음 공동 개최한다.
정부는 참사 이후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설치 대상을 확대하고, 지하차도별 대응계획 수립과 통제기준 마련, 담당자 지정 등을 의무화했다. 또 지하차도마다 담당자 4명을 지정해 침수 위험 시 선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지하차도 진입 통제기준이 되는 최대 침수심을 기존 15㎝에서 5㎝로 강화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 당시에는 전국 19개 지하차도를 선제적으로 통제해 피해를 예방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또 서울과 대전 83곳에서는 지하차도 통제 시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통제 상황과 우회로를 실시간 안내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진입차단시설은 설치 대상 지하차도 564곳 가운데 512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폐쇄 예정인 3곳을 제외한 나머지 49곳도 지방자치단체가 조속히 설치를 마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참사의 교훈을 제도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 끝까지 확인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며 "여름철 침수 우려 지역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의 대비태세를 상시 유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풍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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