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공동주택 화재에 잇단 아동 사망…정부, 기존 대책 전면 재점검

윤호중, 은평 다세대주택 화재현장 점검…관계기관 합동 긴급 지시
연기감지기 보급·화재안전교육·야간 돌봄 공백 점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부산과 서울 은마아파트에 이어 최근 서울 은평구 다세대주택 화재에서도 아동 사망자가 발생하자 정부가 기존 화재 재발방지 대책을 전면 재점검하고 보완대책 마련에 나선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서울 은평구 갈현동 다세대주택 화재현장을 찾아 사고 원인과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화재 안전대책의 현장 이행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6~7월 부산 아파트 화재로 아동 4명이 숨지고 올해 2월 서울 은마아파트 화재에서 여고생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최근 은평구 다세대주택 화재로 초등학생 2명이 숨지는 등 노후 공동주택 내 인명피해가 반복된 데 따른 것이다.

윤 장관은 지난해 9월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부산아파트 화재 아동 사망사고 재발방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전면 재점검하라고 주문했다.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긴급 안전점검도 실시하도록 했다.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제도적 미비점을 분석해 실질적인 재발방지 보완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는 특별 지시도 내렸다.

행안부는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 보급 확대 등 노후 공동주택 화재안전 개선 방안과 아동 대상 화재안전교육, 야간 돌봄 공백 해소 등 주요 과제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한다.

점검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화재 재발방지 보완대책'을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취약 시간대 야간 돌봄 공백과 노후 주거시설의 안전 미비가 맞물려 더 이상 안타까운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현장점검에 그치지 않고 제도적 미비점을 꼼꼼히 보완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조속히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