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폭우에 699명 대피·시설피해 336건…하천 급류 1명 조난

천안 누적 259.6㎜·세종 시간당 81.5㎜…주택 20곳 침수
경부·충북선 일부 운행 중단…도로·하천변 등 842곳 통제

경북지역 홍수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된 9일 오후 경북 문경시 영강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9일 오전 10시 10분을 기해 영강이 지나는 문경시 영순면 김용리 일대에 홍수 위험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2026.7.9 ⓒ 뉴스1 신성훈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경기 남부와 충청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주민 699명이 일시 대피하고 공공·사유시설 피해 336건이 발생했다. 하천 급류에 휩쓸린 조난자 1명에 대한 구조 작업도 진행 중이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세종과 충북, 충남, 경북 등 4개 시도 16개 시군에서 343세대 699명이 일시 대피했다.

지역별로 충북 청주에서 66세대 292명, 충남 공주·보령·서산·논산·서천·예천 등에서 232세대 342명, 경북 포항·영주·상주에서 32세대 48명, 세종에서 13세대 17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308세대 651명에게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이 제공됐다. 나머지 35세대 48명은 친인척 집 등으로 이동했다.

시설 피해는 모두 336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291건, 사유시설 피해가 45건이다.

공공시설에서는 수목 전도 69건과 도로 침수 46건, 토사 유출 16건, 싱크홀 14건, 맨홀 피해 11건 등이 발생했다. 지하공간 침수 2건과 정전 3건도 보고됐다.

사유시설은 주택 20곳이 침수됐고 주택 3곳이 파손됐다. 공장 침수와 비닐하우스 침수, 지하주차장 배수모터 불량 등 피해도 각각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13.6㏊로 잠정 집계됐다.

하천 급류에 따른 조난자 1명도 발생해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집중호우로 교통과 시설 통제도 잇따랐다. 경부선 서정리역~전동역 구간과 충북선 오송역~도안역 구간의 철도 운행이 통제됐다. 여객선은 군산~어청, 대천~외연 등 10개 항로 10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국립공원과 도로,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하천변 등 모두 842곳도 통제됐다. 국립공원 14곳 310개 구간과 세월교 93곳, 둔치주차장 77곳, 하천변 85곳 등이 포함됐다.

이번 비는 충청권에 집중됐다.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충남 천안에 259.6㎜의 비가 내렸고 계룡 242㎜, 세종 231㎜, 대전 227.5㎜, 충북 청주 226.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최대 60분 강수량은 세종이 81.5㎜로 가장 많았다. 충북 보은 77.9㎜, 충남 청양 76㎜, 계룡 73㎜ 등에도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집중됐다.

이날 오전 10시40분 기준 경기 평택·안성·화성과 충북 진천·음성·증평, 충남 천안·아산, 전남 영광·신안 등 10개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을 포함한 78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중대본은 청주 옥화1교와 수석 소하천 등 이미 범람한 지역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고, 대청댐 하류 도암교와 논산천·미호강, 아산 곡교천 등 홍수특보 지역의 현장 점검을 강화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kjwowen@news1.kr